20년 이상 노후건축물 80% 차지...2022년까지 100억원 투입해 통합재생

13일 서울시는 노후된 건축물로 열악한 주거환경을 가진 불광2동을 대상으로 도시재생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공감신문] 서울시가 20년 이상 노후된 건축물이 80% 이상 차지하는 불광2동을 대상으로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지역주민이 주도하는 상향식 재생사업으로 시는 오는 2022년까지 100억여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13일 서울시는 “지난 2013년과 2015년 재건축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불광2동 일대 58㎡를 대상으로 한 도시재생사업을 은평구와 함께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시는 2단계 서울형 도시재생지역을 발표하면서 불광2동을 비롯한 근린재생형 지역을 6곳 최종 선발했다.

근린재생형 도시재생은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쇠퇴했지만, 문화·복지 등 잠재력이 남아있고 재건축 정비가 해제된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다. 

사업의 목표는 공동체 회복, 생활환경 개선, 일자리 창출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합적으로 진행해 지역의 잠재력을 제고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불광2동을 시작으로 근린재생형 도시재생사업에 선정된 지역에 주민주도 상향식 도시재생을 확산시켜나갈 방침이다.

근린재생형으로 뽑힌 지역은 불광2동의 5개 초·중·고교 밀집지역, 수유1동 북한산 인근 최고고도지구 및 저층주거지, 창3동 창동골목시장, 천연·충현동 역사문화자원 도심인접지, 난곡·난향동 경사지 노후주택 밀집지역, 묵2동 장랑천 인접지 등이다.

이중 불광2동에서 진행되는 도시재생사업은 근린재생형 사업지역으로 선정된 곳 중 처음으로 진행되는 사례다. 

현재 불광2동은 20년 이상 노후된 건물이 전체 건축물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주거환경이 열악한 상황이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5개 학교가 밀집된 지역 특성상 주민생활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불광2동을 4개 권역으로 나누고 권역별 주민이 골고루 참여한 ‘향림 도시재생계획단을 구성했다. 

오는 2월 20일부터 3월 29일까지 12차례에 걸쳐 도시재생 워크샵을 진행하면서 권역별 의견을 수렴한다. 종합된 주민의견은 향후 ‘불광2동 도시재생활성화계획’에 반영된다.

워크샵에서 논의될 주제는 ▲마을살피기 ▲마을미래상 ▲마을환경 ▲주거환경 ▲공동체와 마을경제 ▲주민시설 등이다. 

지난 7일 서울시 불광동 메트로타워에서 열린 '향림 도시재생계획단 발대식'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불광2동에서 진행되는 주민상향식 도시재생을 바탕으로 도시재생사업이 예정된 다른 지역으로 확산시켜갈 계획이다.

국승열 서울시 주거재생과장은 “주민 참여형 도시재생계획단 발대식은 이번이 처음으로 주민들의 열의와 지역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불광2동 주민들의 재생사업에 대한 열망이 사업을 통해 꽃피우고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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