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스피커 '알렉사', 클라우드 서비스 'AWS' 등 사업부문 인원은 보강하기로

아마존이 온라인 소매분야 직원 수백 명을 감원하고 신성장사업 분야 인원을 보강한다고 밝혔다. [호주 뉴스 닷컴 캡쳐]

[공감신문]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자사의 신성장사업 강화를 위해 온라인 소매분야 직원을 대거 감원한다.

미국 CNBC방송 등의 1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시애틀 본사와 전 세계 사업부에서 수백명의 직원을 해고할 예정이다. 이미 회사는 본사 관리직을 중심으로 감원절차에 들어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로 꼽히는 아마존은 작년 말 기준 전 세계에서 56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이번 감원은 완구와 서적, 잡화 등 온라인 소매분야에 집중될 전망이다. 

아마존은 AI스피커 '알렉사'와 '아마존 웹서비스(AWS)'등 분야의 인력을 보강하는 한편, 감원의 영향을 받게 되는 직원들도 해당 부서에서 새로운 역할을 맡을 수 있게끔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아마존 웹사이트 캡쳐]

아마존이 해당 분야에서 직원을 감원하는 대신 자사의 AI 스피커 '알렉사'와 클라우드컴퓨팅 분야 '아마존웹서비스(AWS)',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등 주목받는 신성장 사업 인원은 보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마존 측도 이미 이런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이날 성명을 통해 "연간계획의 하나로 전사에 걸쳐 인원 조정에 들어갔다"고 밝히면서 "몇몇 사업부에선 소규모 감원이 일어나겠지만, 다른 분야에선 적극적인 채용이 이뤄질 것이다"라 밝혔다. 

또 감원에 영향을 받는 직원이 인원이 보강되는 사업부에서 새로운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도 부연했다. 

CNBC방송은 아마존의 이번 감원 결정이 지난 몇 년간의 급성장을 바탕으로 대규모 고용 확대를 했던 행보와 대비된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지난 달 '제2 본사' 설립 후보 도시 20개를 선정한 바 있다. [아마존 웹사이트 캡쳐]

아마존은 작년 한 해에만 전 세계에 13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해냈다. 이는 유기농 식품업체 홀푸드 인수에 따른 일자리 9만개를 제외한 것이다. 

이번 감원 소식은 회사가 '제2 본사' 설립을 본격 추진하는 가운데 나왔다. 아마존은 북미 전역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한 끝에 지난 달 제2 본사 최종 후보지를 20개로 좁혔다. 

제2 본사 건설과 운영에는 아마존 자금 최소 50억 달러가 투입될 전망이다. 이어 최대 5만개의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제2 본사 유치 경쟁도 치열하다. 

아마존이 최종적으로 추린 20개의 북미지역 도시는 뉴욕, 시카고, 보스턴, 워싱턴 D·C를 비롯한 미 동부와 중부 지역 도시들이다. 

서부 도시로는 로스앤젤레스가 유일하게 포함됐으며, 미국 외 국제적 옵션으로 캐나다 토론토 역시 20개 최종 후보군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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