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대 1700명, 진화차·소방차 43대 장비 총동원…산림청장 “오전 중 큰불 잡는데 주력”

산림 당국은 오전 중 강원도 삼척 산불의 큰불 진화를 목표로 대대적인 진화에 나서고 있다.

[공감신문] 지난 11일 발생한 강원도 삼척 산불이 사흘째인 이날에도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산림 당국은 오전 중 진화를 목표로 대대적인 진화작업에 총력을 가할 방침이다.

13일 산림청과 강원도는 이날 일출과 동시에 삼척시 도계읍 황조리와 노곡면 하마읍리 2곳에 진화헬기 34대와 진화대 1700명을 투입했다. 

전날까지 95%의 진화율을 보인 노곡면 산불에는 진화헬기 15대를 투입했으며, 60%의 더딘 진화율을 보인 도계 산불에는 19대의 헬기를 투입했다. 또 두 곳에 진화 인력 1700여명, 진화차‧소방차 등 43대의 장비를 총동원했다.

육군 23사단 장병들이 강원 삼척시 노곡면 하마읍리 산불 진화 현장으로 투입되고 있다.

이날 오전부터 육군 23사단 장병 520여명도 산불 현장에 투입돼 등짐펌프와 갈퀴 등으로 진화 작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진화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오전 중 큰불을 잡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오늘 중으로 산불을 완전히 진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사흘째 꺼지지 않는 산불로 노곡면 25ha, 도계읍 10ha 등 총 35ha의 산림이 잿더미로 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소실 규모는 산불 진화 후 피해 조사가 이뤄진다면 더 늘어날 예정이다.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이번 산불로 강원도는 지난 12일 ‘도 재난안전 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도는 삼척시로부터 산불 지휘권을 인수해 산불 현장 통합지위 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산불 상황 판단 회의를 거쳐 녹색 국장을 통제관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 중”이라며 “평창올림픽에 영향이 없도록 가능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산불 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산불로 도계읍 건의령 주변 산이 잿더미로 변했다.

산불이 시작된 지난 11일 밤사이엔 96가구 17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마을의 3층 연립 주택 옆까지 불이 번졌다. 주민 중 노약자 49명은 안전지대인 마을회관 등으로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산림 당국은 일몰 이후 헬기를 철수시키고, 공무원과 진화대 900여명을 투입해 산불이 더 번지지 않도록 방화선을 구축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강풍과 험한 산세로 인한 안전사고도 잇따라 발생했다. 야간 산불 현장에 투입된 산림청 공중진화대원 1명과 산불진화대원 2명이 낙석 사고로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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