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 있는 다정한 정보’…촉촉하고 탱글탱글하게 계란 삶기 tip

촉촉하고 탱글탱글하게 계란 삶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드리겠다. [maxpixel/cc0 public domain]

[공감신문] 식사 때는 아니지만 뭔가 속이 허전할 때. 군것질을 하고 싶지만 마땅한 간식꺼리가 없을 때. 그렇지만 요즘 부쩍 ‘다이어트’니, ‘건강’이니 하는 단어가 눈에 밟혀 사탕이나 과자, 초콜릿 등을 먹기는 껄끄러울 때. 그럴 땐 삶은 계란만한 것이 없다.

일단 삶은 계란은 물과 불, 적당한 냄비만 있다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 또, 흰자와 노른자가 각각 다른 맛과 식감을 지녔기에 먹는 재미도 있다. 뭔가에 찍어먹거나 별도의 요리를 할 수도 있지만 그냥 먹어도 좋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간식으로 주기에도 좋고, 건강에 대해 걱정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보기 좋게 계란을 삶는 게 그리 쉬운 것만은 아니다. 한 번에 몇 알씩 삶아뒀다가 끓는 냄비 안에서 죄다 터졌다는 분들도 많을 것이고, 또 ‘반숙’을 원했지만 삶는 시간을 잘 파악하지 못했다가 노른자가 푸르스름해질 때까지 푹 삶아버리는 경우도 많을 터다.

오늘의 공감신문 알쓸다정에서는 계란 ‘예쁘게’ 삶는 방법, 그리고 반숙이나 완숙 삶기에 적합한 시간 등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계란 껍질 사수하기

껍질이 깨진 채 삶아진 계란은 껍질 균열 모양대로 익혀지기 때문에 매끈매끈하지가 않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냄비에 대충 물을 넣고, 계란 몇 알을 풍덩풍덩 넣으면 계란이 못생겨질 수 있다. 냄비에 계란을 넣을 때, 물이 끓을 때 계란 껍질이 터져 흰자가 새어나오거나 할 수 있기 때문. 여기저기 터지고 깨진 삶은 달걀은 먹기엔 어떨지 몰라도 보기에 그리 좋진 않다. 삶은 계란의 매력은 티 없이 곱고 흰 살결 아니던가?

냉장고에서 계란을 꺼내둔 뒤, 잠시 동안(약 30분) 상온에 그대로 두면 계란 껍질이 깨지는 것을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다. 또, 나무 주걱 등으로 조심스럽게 한 알 한 알 냄비에 넣어주는 것도 껍질 손상을 막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란이 깨질 수 있으니, 물에 식초 한 스푼 정도를 넣어주는 것도 좋다. 이렇게 해두면 물이 끓으면서 계란 껍질이 깨지더라도, 흰자가 사방으로 퍼지는 것을 막아주는 ‘막’이 생기기 때문이다.

불의 세기는 중불 정도가 적당하다고 한다. 너무 불이 세더라도 계란 껍질이 쉽사리 깨질 수 있다고.

 

-얼마나 삶아야 할까?

노른자가 촉촉한 반숙 계란은 6~7분 가량 삶으면 된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우선 반숙 계란 삶는 시간부터 알려드리겠다. 계란이 반숙 정도로 익기 위해서는 끓는 물에서 6~7분 가량 삶는 과정이 필요하다. 물이 끓기 시작한 뒤부터 타이머로 6분 내지 7분 정도를 맞춰두자. 주방에 타이머가 없다고? 여러분의 스마트폰에 담긴 AI비서들에게 요청하면 된다.

노른자를 수분기 없이 완전히 익힌, ‘완숙’이 먹고 싶을 때는 11~12분 정도면 된다.

 

-예쁘게 껍질 까기

계란을 원하는 시간 동안 삶고 나서, 열기만 가시면 곧장 껍질을 까는 분들도 계신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뜨거울 뿐만 아니라 껍질도 예쁘게 까지지 않는다. 다 삶은 계란을 찬물에 담가두면 껍질도 쉽게 까지고, 먹기도 좋게 차가워진다.

쉽고 간단하게, 또 흠집 나지 않게 계란 까는 방법도 소개해드리겠다. [public domain pictures / cc0 public domain]

연인과 가위바위보 내기로 삶은 계란을 서로의 이마에 부딪혀 깨는 분들도 계신데, 그러지 마시라. 괜히 질투 나고 부럽고 막 그러니까. 농담이고, 강한 충격을 줘 계란을 깨면 껍질 뿐 아니라 안의 계란까지 터질 수 있다. 그리고 삶은 계란으로 맞는 것도 생각보다 아프다!

삶은 계란 껍질을 깔 때 특정 부분에 손가락을 밀어 넣기보다는 전체적으로 골고루 균열이 생기도록 평평한 표면 위에 살살 굴리는 편이 낫다고 한다. 그렇게 하면 흰자의 ‘살’이 움푹 패이지도 않는다.

 

-감동적인 맛, 감동란 만들기

편의점 등에서 종종 ‘감동란’을 파는데, 짭짤하고 삼삼하게 간이 잘 배어있어 인기가 좋다. 이 감동적인 감동란을 집에서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삶은 후 소금물에 숙성시키면 감동란이 된다고 한다. 한번 도전해봐야지… [pixabay/cc0 creative commons]

우선 전체적인 과정은 동일하다. 끓이는 시간도 반숙은 6~7분, 완숙은 11~12분으로 똑같다. 다만 다 끓인 계란을 소금물에 담가두면 된다. 소금물은 물 1L 기준으로 티스푼 6번 정도의 비율이면 된다. 보관 시간은 반나절 가량이면 되며, 냉장고 등 찬 곳에 보관해둬도 좋다. 조금 더 짭짤한 감동란을 원할 경우 계란을 소금물에 더 오랫동안 보관해두면 된다.

 

기타 tip들

-물의 양은 냄비 속 계란이 5분의 4가량 잠기는 정도가 적당하다

-물을 끓이기 전, 소금을 조금 넣어두면 삶아진 계란 껍질을 까기 쉬워진다

-냄비 속 물이 끓기 전에 주걱 등으로 1분 가량 계란을 이리저리 굴려주면 노른자가 정중앙에 위치하게 된다

-냉면·라면 등에 고명으로 얹기 위해 반으로 썰어야 할 때는 칼의 절단면에 올리브유를 살짝 발라보자
 

기왕 먹는 삶은 계란, 보기 좋으면 더 맛있지 않을까? [pixabay/ cc0 creative commons]

자, 자, 귀찮다고 여기지만 마시고, 갓난아기 피부처럼 매끈하고 보드라운, 겉은 탱글탱글하고 속은 촉촉한 삶은 달걀을 만들 수 있으니 이 방법들을 한 번 시도해 보시길 바란다. 그럼, 오늘의 알쓸다정은 여기까지!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