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83.5% "AI비서가 삶을 편리하게 해준다" 등 대체로 긍정적이나 일부 우려도 존재

성인 10명 중 7명은 AI비서로 인한 사생활 침해 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 AI스피커 '에코' / CNBC 캡쳐]

[공감신문] 최근 글로벌 IT기업들이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비서 개발 경쟁에 몰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신 스마트폰에 '빅스비'를 탑재하고 있으며, 추후 이 AI비서가 가전제품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 등을 열어두고 있다. 

AI 스피커 '에코'를 통해 AI스피커 붐을 불러온 아마존 역시 자사의 AI비서 '알렉사'의 확장을 모색하고 있으며, 애플 역시 아이폰 등에 탑재돼 왔던 AI비서 '시리'를 자사의 AI스피커 '홈팟'에 탑재시키는 등으로 고객층에게 어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성인 10명 중 7명 꼴로 "AI비서가 사생활을 침해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전체 응답자 1000명 중 66.7%는 "AI비서를 사용하다 보면 의존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애플 AI비서 '시리' / 비즈니스 인사이더 캡쳐]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은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65.8%가 AI비서로 인한 사생활 침해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디지털 기기 사용 경험이 있는 만 19~59세 성인들로, 조사는 지난달 29~31일에 진행됐다. 

응답자의 66.7%는 "AI비서를 사용하다 보면 의존하게 될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이들이 가장 우려하는 문제로는 "정보 노출 가능성"이 54.9%로 가장 많이 꼽혔으며, 사용자의 표현과 의도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 역시 절반 수준에 달했다. 

조사 결과 이용자들은 대체로 AI비서에 대해 긍정적 인식을 갖고 있으나, 우려 역시 함께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 AI비서 '구글 어시스턴트' / 9to5 google 캡쳐]

높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AI비서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62.8%는 AI비서를 알고 있었으며, 특히 남성, 20대·50대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중 83.5%는 "AI비서가 삶을 편리하게 해준다"고 응답했으며, 86.8%는 "AI비서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가장 많이 사용할 것 같은 AI비서 기능은 '외국어 번역'과 '개인 일정 관리'였다. 

응답자의 36.0%는 "AI비서가 있으면 외로움을 덜 느낄 것 같다"고 답변했다. 

조사 결과 상당수 소비자들은 AI비서를 '편리함을 주는 도구'로 인식하고 있으며, 대체로 긍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사생활 침해, 오작동에 대한 우려도 아직까지는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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