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제조업 고용 상황 개선에 따른 취업자 수 증가 폭이 4개월 만에 30만명대를 회복했지만, 새해에도 고용 불안은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계청은 14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3만4000명 늘어난 2621만3000명이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해 9월 31만4000명을 기록한 뒤 3개월 연속 20만 명대에 그치다가 제조업 고용 상황이 개선되면서 넉 달 만에 다시 30만명대로 올라섰다.

하지만 실업자 수가 5개월 만에 다시 1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일부 지표에서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건설업 등의 약진과 교육·서비스업, 도·소매업 등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제조업 취업자는 10만6000명 늘면서 전달(7만7000명)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최저임금 영향이 큰 영세 자영업종이 몰려있는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만1000명(1.3%) 줄었지만 감소폭은 지난해 12월(-5만8000명)보다 줄었다.

도매 및 소매업의 경우 지난달 3만2000명(0.8%) 줄어들며, 전달(-7000명)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통계청은 취업자 수 증가폭의 회복세 원인에 조선업 등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 고용상황 개선과 함께 2016년 하반기 이후 구조조정 영향으로 고용상황이 악화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고용률은 59.5%였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7%p 상승한 66.2%였다.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만2000명 늘어난 102만 명으로 5개월 만에 다시 100만 명을 넘어섰다.

실업률은 3.7%로 1년 전과 같았고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1%p(포인트) 상승해 8.7%를 기록했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1년 전보다 0.8%p 하락한 21.8%였다. 체감실업률이 떨어진 것은 2017년 3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제조업 취업자가 증가하면서 주 취업연령계층인 20대 후반의 실업률은 많이 개선됐다. 공공 추가채용으로 취업준비생과 구직단념자 등이 줄면서 고용보조지표도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쉬었음’, ‘연로’ 등에서 증가했지만, 재학·수강, 육아 등에서 감소해 1년 전보다 6만4000명 감소했다.

구직단념자는 1년 전보다 3만3000명 줄어든 55만3000명이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취업자 증가 폭이 개선된 것은 2016년 하반기부터 이어졌던 제조업 불황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도 있다”며 “제조업 상용직으로 진입하는 일용직이 늘면서 일용직도 감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