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분야라도 교류 이어가야 남북관계 정상화될 수 있을 것"

[공감신문] 국회의원 태권도연맹 총재를 맡고 있는 바른미래당 이동섭 의원(비례대표)은 방한 중인 김일국 북한 체육상을 비롯한 장웅 북한 IOC 위원, 리용선 ITF 총재 등 북한 대표단을 만나 태권도를 비롯한 남·북 스포츠 교류를 공식 제안하고 북한 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14일 밝혔다.

북한측 대표단과의 만남은 지난 12일 서울시청 다목적홀 북한 태권도 시범단 공연 및 박원순 서울시장 주재 만찬, 13일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 만찬에서 이뤄졌다.

이날도 MBC 공개홀 북한 태권도 시범단 공연 및 MBC 최승호 사장 주최 만찬에서 면담이 예정돼 있다.

국민의당 이동섭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북한 태권도 시범단과 만났다. / 이동섭 의원실 제공

이동섭 총재는 북한측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남·북 스포츠 교류, 특히 남·북 태권도 교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앞으로 주기적으로 남북 간에 스포츠 교류 행사를 가질 것을 공식 제안했으며, 북한 대표단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특히 이 총재는 리용선 ITF총재와의 면담에서 “한국 태권도 시범단을 북한으로 꼭 초청하겠다”는 확답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태권도 시범단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태권도 및 남·북 스포츠 교류에 대한 이야기가 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총재는 지난 5일 평창 IOC총회에서도 장웅 IOC 위원을 만나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눈 바 있다.

또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북한 태권도 시범단 방한이 이뤄진 배경에 이 총재의 역할이 컸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해 6월 무주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이 총재는 장웅 IOC 위원에게 평창 동계 올림픽에 북한 대표단과 태권도 시범단 참가를 거듭 요청했다.

이 총재는 “지금처럼 남북에 먹구름이 드리운 상황에서는 스포츠 분야만이라도 교류를 이어가야 남북관계 정상화에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태권도를 비롯한 남·북 스포츠 교류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국민의당 이동섭 의원

한편, 이 총재는 ‘국회의원 태권도연맹’을 국회에 결성해 총재로 활동하고 있다. 이 단체에는 정세균 국회 의장이 명예총재로 참여하고, 88명의 국회의원이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다.

국회의원 태권도연맹은 지난해 12월 ‘제1회 국회의장배 전국 태권도 대회’를 개최했고, 올 1월 미국과 멕시코를 방문해 미 연방 상·하원의원 중 태권도를 수련하고 있는 의원들을 접견했다. 더불어 뉴욕주 상원의회로부터 ‘평창 동계 올림픽 성공개최 기원’ 결의안 채택을 이끌어내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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