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힐 “출마 희망자, 반트럼프 행동 통해 출마 의사 나타내”…트럼프 가상대결서 9~17%p 밀려

오는 2020년 차기 미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에 도전장을 내미는 민주당 후보가 급증하고 있다.

[공감신문] 오는 2020년 차기 미 대선이 치러질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은 취임 첫해부터 재선을 위한 자금을 모으고, 재선 TV 광고를 시작하는 등 공격적인 재선 운동을 벌이고 있다. 

미 의회전문 사이트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도전할 민주당 후보자가 갈수록 늘어나 현재 36명에 이르고 있다. 

출마 희망자들은 의회 내에서 트럼프 행정부 법안에 반대하거나, 트럼프 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하는 등의 반트럼프 행동을 통해 차기 대선 출마 의사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힐은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막판 경합했던 진보계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 버몬트)을 유력한 출마 후보로 지목했으며, 다음으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꼽았다.

아울러 상원에서 반트럼프 노선을 주도하면서 성추행 반대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커스텐 질리브랜드 상원의원(뉴욕), 상원 내 또 다른 진보주의자인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매사추세츠)도 유력 후보라고 보고 있다.

워런 의원은 대선 출마 가능성을 축소하면서 올해 중간선거 승리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여전히 차기 대선 후보라는 말이 오가고 있다. 

유력한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버니 샌더스 후보.

본인의 출마 의사와 관계없이 코리 부커 상원의원(뉴저지), 상원의 떠오르는 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카말라 해리스 의원(캘리포니아)도 거론되고 있다. 

또 올해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에서 학대 피해 여성에 관한 인상적인 연설로 주목을 받은 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 에릭 홀더 전 법무부 장관도 출마 가능 후보에 포함됐다.

이외에도 마틴 오말리 전 메릴랜드 주지사, 지난해 7월 차기 대선 출마를 처음으로 선언한 존 딜러니 하원의원(메릴랜드), 올해 말 하원에서 퇴임하는 루이스 구티에레스 의원(일리노이)도 대선 출마를 타진하고 있다. 

트럼프 탄핵을 외치는 억만장자 톰 스타이어도 올해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약 3000만 달러(한화 약 305억원)를 기부하는 등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최근 영화계 스타로 주목을 받는 프로레슬러 출신 드웨이 존슨을 포함해 존 케리 전 국무장관,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미네소타),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 2016년 클린턴의 러닝메이트였던 팀 케인 상원의원(버지니아), 스타벅스 최고 경영자 하워드 슐츠,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 셰릴 샌드버그 등도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윈프리가 출마하면) 내가 이길 것"이라며 "출마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달 23일 CNN 방송은 리서치 기관인 SRSS와 공동으로 대선 양자대결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달 14~18일 유권자 918명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뤄졌다. 

조사에 의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부통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오프라 윈프리 등 누구와 맞붙어도 질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바이든 57%, 트럼프 40%’, ‘샌더스 55%, 트럼프 42%’, ‘윈프리 51%, 트럼프 42%’ 등의 결과가 나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후보가 나오더라도 적게는 9% 포인트, 많게는 17% 포인트 밀리는 것이다.

앞서 CNN은 “윈프리가 2020년 민주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하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강력한 도전 상대가 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