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성이질·뎅기열·지카바이러스·말라리아 등 풍토병 극성...“예방수칙 준수하고 의심시 즉각 신고”

[공감신문] 지난해 해외여행에서 풍토병에 걸린 환자가 450여명이 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설 연휴 해외로 나서는 여행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올해 설 연휴 해외여행객은 94만여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자칫 방심하면 여행지에서 병치레를 할 수 있어 여행객들은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질병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연도별 해외유입 감염병 신고 현황 [질병관리본부]

15일 질병관리본부에 의하면 지난해 해외에서 감염병에 노출된 환자는 455명에 달한다. 

뎅기열 환자가 전체의 39%로 가장 많았고 말라리아, 세균성이질, 장티푸스, A형 간염 등 모기로 인한 질병이 다수를 차지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발병률이 높았다.

여행객들이 가장 경계해야 하는 질병은 중국의 AI 인체감염증이다. 지난 2013년 중국에서 최초 발병한 이 병은 매년 현지에서 수백여명이 감염돼 사망하며, 치사율은 40%를 넘는다.

질병관리본부는 “중국의 AI 인체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류농장과 생가금류 시장 방문을 자제하고 조류와 직접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요 해외유입 감염병 신고 현황 [질병관리본부]

동남아 여행객들은 세균성이질과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등 모기를 매개로 하는 질병을 조심해야 한다. 

세균성 이질을 예방하려면 길거리 음식을 피하고 포장된 물과 음료수 등을 섭취하는 등 안전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또 과일이나 채소는 먹기 전 깨끗하게 씻고, 항시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어야 한다.

모기를 매개로 하는 질병을 피하기 위해서는 날씨가 더워도 긴옷을 입어야 한다. 방충망이 설치된 숙소를 이용하거나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동남아뿐만 아니라 중남미와 아프리카에서 유행하는 황열과 말라리아도 모기를 매개로 하는 질병이다.

특히 임산부는 지카바이러스를 보유한 모기에 물릴 경우 소두증을 지닌 태아가 태어날 수 있기에 모기 질병이 유행하는 지역에 방문하지 않는 게 좋다.

검역감염병 오염지역 [질병관리본부]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 오염지역을 방문할 경우 입국할 때 질문서를 성실히 작성해 검역관에게 제출해야 한다”며 “귀가 후 이상 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연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해외여행 질병 정보는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감염이 의심될 경우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에 즉각 신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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