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삶의 기준 1위는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 및 재학생들이 전국 대학 동시다발 투표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전국 각지에서 대학생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등록금 인하, 청년일자리 보장 및 민주적 대학운영 등의 사항을 각 대선 후보들이 수용할 것을 촉구하고 대학생들의 투표참여를 호소했다.

[공감신문] 서울에 거주하는 2030세대 중 절반에 달하는 비율이 스스로를 진보성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또 성공한 삶의 기준으로 ‘행복한 가정’을 꼽고 있다.

서울연구원은 17일 '서울 미래세대 리포트: 꿈과 현실, 그리고 정치의식'을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서울에 거주하는 20∼39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다.

자료에 따르면 20∼30대의 정치성향은 진보가 45.5%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다음은 중도(39.0%), 보수(14.1%) 순이었다.

전체를 대상으로 한 정치성향 조사에서도 진보가 38.2%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보수(32.1%), 중도(29.7%) 순의 비율로 나타났다.

서울 2030세대의 진보성향은 여성(48.2%), 도심(54%)·동북권(49.3%) 거주자, 화이트칼라(47.1%) 사이에서 높았다. 보수적 성향은 남성(17.4%), 동남권(19.2%) 거주자, 블루칼라·자영업자(18.3%)에서 도드라졌다.

이번 조사는 정치성향 외에도 꿈이나 행복에 대한 질문도 존재했다.

1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 앞에서 열린 경제민주화전국네트워크 등 시민단체의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 및 재학생들이 전국 대학 동시다발 투표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각 항목에 대해 어느 정도 꿈이나 욕망을 갖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청년들은 일자리(4.07)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취업(3.91), 내 집 마련(3.91) 원만한 대인관계(3.89)가 뒤를 이었다. 연애(3.36), 결혼(3.17) 출산(2.91)은 그 뒤였다.

'성공한 삶은 무엇이냐'는 질문의 1순위는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40.7%)이었다. 2위는 '경제적 성공을 이루는 것'(20.1%), 3∼4위는 '건강하게 사는 것'(14.6%), '소질과 적성에 맞는 일을 하는 것'(8.3%)이다.

사회에 대한 신뢰도는 낮았다. 사람을 신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조심해야 한다'(58.7%)는 응답이 '신뢰할 수 있다'(41.3%)보다 높았다.

특히 무직이고 가계소득이 200만원 이하인 저소득층이 다른 계층에 비해 사회 신뢰도가 낮았다. 때문에 연구를 실시한 서울연구원은 기초보장제도를 통해 사회적 박탈 경험을 줄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한 대학 졸업생이 길을 걷고 있다.

행복하냐는 질문에는 ‘행복하다’는 38.5%, ‘불행하다’는 20.6%였다. 행복감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34세였으며, 25∼29세의 행복감이 가장 낮았다.

꿈에 대한 부분에서는 일자리에 대한 점수가 가장 높았고, 성공한 삶에서는 '행복한 가정'이 1위였다. 결국, 20∼30대의 '꿈'은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삶이지만, '현실'은 일자리 문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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