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 있는 다정한 정보’… 모르거나 헷갈리기 쉬운 호칭 정보

오랜만에 만나는, 새로 가족구성원이 된 이들의 호칭은 뭘까? 함께 알아보자. [pexels/cc0 license]

[공감신문] 설 연휴를 맞아 오랜만에 가족들을 만나는 분들, 시가(시댁) 혹은 처가엘 다녀오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이다.

그러나 벌써 몇 차례 가족과 명절을 보낸 적이 있는 분들이라면 몰라도, 결혼하고 처음으로 결혼 상대의 집을 가거나 결혼을 통해 가족에 새로운 구성원이 생긴 분들이라면 그를 뭐라 불러야 좋을지 헷갈리는 분들도 있을 것이 틀림없다.

오늘의 공감신문 알쓸다정은 당연히 알고 계실 호칭부터 헷갈리기도 쉽고, 모르고 있었을 가능성도 높은 알쏭달쏭 가족관계 호칭까지 알아보겠다. 시어머니, 장인어른 등의 호칭은 당연히 알고들 계시겠지만, ‘처남댁’이니, ‘시매부’ 등은 아마 모르셨을걸?

만약 여러분이 이 내용들을 알고 계시다면 호기심 많은 자녀에게 알려주시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남자가 부를 때

먼저 남편(남자)이 사용하는 호칭에 대해 알려드리겠다. 여러분의 형, 남동생 등 남자형제의 아내는 여러분에게 각각 형수(兄嫂)와 제수(弟嫂)가 된다. 여러분의 누나, 여동생 등 여자형제가 결혼했다면, 그들의 남편은 각각 매형(妹兄)과 매부(妹夫)가 된다.

처가엘 갔을 때 아내의 오빠, 남동생은 모두 처남(妻男)이다. 자신보다 나이가 많을 경우에는 형님으로 칭한다. 아내의 언니는 처형(妻兄)이라 부르면 되며, 아내의 여동생은 처제(妻弟)라 부른다.

자, 슬슬 난이도가 올라간다. 아내의 오빠가 결혼을 했다면, 그의 아내는 아주머니라고 칭하면 된다. 만약 아내의 남동생이 결혼을 했다면 그의 아내 호칭은 처남댁(妻男宅, 생소하다!)이 된다. 아내의 언니, 여동생이 결혼을 했다면 그들의 남편은 모두 동서(同壻)라 부르면 된다. 단, 동서는 손아래를 부를 때 쓰는 호칭이므로 자신보다 나이가 많을 경우에는 형님으로 칭한다.

 

여자가 부를 때

다음은 아내(여자)가 사용하는 호칭이다. 여러분의 오빠가 결혼을 했다면, 그의 아내는 새언니, 언니가 된다. 남동생의 아내는 부를 때는 올케라고 부르면 된다. 언니의 남편은 형부(兄夫), 여동생의 남편은 제부(弟夫)다.

시가에 갔을 때, 남편의 형은 시숙(媤叔)이며 호칭은 아주버님이다. 남편의 남동생 역시 시숙이나, 미혼일 경우에는 도련님, 기혼일 경우에는 서방님이라고 부른다. 누나나 여동생 등은 여러분에게 시누이이며, 호칭은 각각 형님과 아가씨(아기씨)다.

여러분의 남편의 형이 만약 결혼을 했다면 그의 아내에게는 형님이라고 칭하면 된다. 남편의 남동생이 결혼을 했다면 그의 아내는 동서가 된다. 여러분의 시누이(형님‧아가씨)가 결혼을 했다면 그들의 남편은 시매부(媤妹夫)이며, 호칭은 각각 아주버님과 서방님이다.

 

남편/아내의 부모님의 형제자매

난이도가 점점 올라간다. 여러분의 남편의 아버지, 그러니까 시아버님의 형은 백부, 백부의 부인은 백모님이라 칭한다. 시아버님의 남동생은 숙부, 숙부의 부인은 숙모님이다. 시아버님의 여자형제는 고모님이라 부르면 되며, 그 남편은 고모부님(고숙님)이라 부른다.

여러분의 아내의 아버지, 그러니까 장인어른의 형님은 처백부님이라 부른다. 장인어른의 남동생은 처숙부님이라 부른다. 그들의 부인은 각각 처백모님, 처숙모님이다. 장인어른의 여자 형제는 처고모님이고, 그의 남편은 처고모부님(처고숙님)이다. 모두 ‘처’자만 붙고 동일하다.

 

알쏭달쏭한 가족관계 호칭

헷갈리기 쉬운 가족관계 호칭, 오늘로 잘 파악해서 행복한 설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 [wikimedia[ 

요즘은 대가족이 한꺼번에 모이는 경우가 드물다. 시가에서는 여러분 남편의 형제자매 일가족이, 처가에서는 여러분 아내의 형제자매 일가족이 모인다. 그런데 만약 여기서 규모가 더 커진다면?

그래도 걱정 마시라. 요즘이 조선시대도 아니고, 알아두면 쓸데는 있겠지만 모르면 물어보면 된다! 여러분의 남편의 큰아버지는 백부, 여러분의 아내의 작은아버지는 처숙부… 여기서 더 늘어나서 머리에 쥐가 난다면? 외우려 하지 말고, 집안 어른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보면 된다. 그거, 별로 흠결도 아니다.

호칭에 곯머리 싸매면서 “저…” “그…”하지 말자. 당연히 모를 수 있는 문제고, 요즘 어른들은 쿨하셔서 친절하게 잘 알려주실 것이다. 어른들도 호칭에 대해 너무 빡빡하게 굴지 마시길. 요즘 그런 걸 다 외우고 있는 게 대단한 거지, 보통은 잘 모르게 마련이다. 모르면 알려주자.

그럼 여러분 모두 즐거운 설 연휴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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