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성추행 등 비상상황서 스마트폰 흔들어 구조요청…치매 노인·어린이 등 서비스 대상 확대

강도, 폭행, 성추행 등 비상상황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긴급 구조요청을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안심이’를 오는 8월부터 서울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공감신문] 강도, 폭행, 성추행 등 비상상황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긴급 구조요청을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안심이’를 오는 8월부터 서울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시범 운영 중인 서울시 안심이 앱은 현재 은평구, 성동구, 서대문구, 동작구 등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서울시가 개발한 안심이는 112에 신고하지 않아도 스마트폰 앱을 작동시킨 후 흔들거나 화면을 터치하는 동작만으로 경찰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앱이 서울 내 CCTV 3만3000대와 연계돼 위기상황 발생 시 구조를 지원할 수 있다.

대표적인 기능은 '안심귀가 서비스'와 '긴급호출'이다. 늦은 저녁이나 밤 어둡고 좁은 골목길을 혼자 이동할 때 앱 메인 화면에서 '안심귀가 서비스'를 누른 뒤 목적지를 입력하면 이용자의 실시간 위치정보가 구청 관제센터로 전송된다. 보호자의 전화번호를 등록해놓으면 보호자에게 귀가를 알리는 문자를 전송할 수 있다.

신고를 접수받은 관제센터는 CCTV를 통해 사용자의 위치와 상황을 파악한 뒤 경찰에 출동 요청을 하게 된다.

귀가 중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앱 화면의 '도와주세요'를 누르거나 스마트폰을 여러 번 흔들면 관제센터에 긴급호출 요청이 들어간다. 전원 버튼을 빠르게 세 번 누르는 것만으로도 신고가 가능하다.

신고를 접수받은 관제센터는 CCTV를 통해 사용자의 위치와 상황을 파악한 뒤 경찰에 출동 요청을 하게 된다. 음성 송출 기능이 탑재된 CCTV의 경우 "즉각 중단하십시오! 곧 순찰차가 출동합니다" 등의 경고 방송도 내보낼 수 있다. 

여성과 청소년의 늦은 밤 귀갓길을 동행해주는 '안심귀가 스카우트'도 안심이 앱을 통해 신고자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안심이 앱은 지난해 5월 출시됐지만 제대로 된 홍보가 이뤄지지 않은 탓에 현재 안드로이드 플레이스토어 다운로드 건수가 5000여건에 불과하다.

또 4개 구청에서만 시범적으로 시행되고 있어 관할 지역을 벗어나면 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시는 오는 8월 앱 이용 지역을 확대하고 각 구청의 관제센터를 통합해 관리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오는 8월 앱 이용 지역을 확대하고 각 구청의 관제센터를 통합해 관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안심이를 비롯한 위치기반 안전 서비스 대상을 치매 노인, 어린이 등으로 확대하기 위해 이동통신사, 경찰청과의 안전 서비스 연계를 추진 중이다. 

안심이 앱은 스마트폰에서 다운받은 뒤 본인 인증, 관리구청 설정, 보호자 연락처·기본 목적지·본인 사진 등을 입력하고 회원 가입해야 이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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