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교양공감] 특유의 사랑스러움과 엉뚱함, 정의로움으로 남녀노소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들이 있다. 문구, 의류 등의 상품이나 게임, SNS이모티콘 등 다양한 양식으로 그들을 만날 수도 있다. 몇 십 년의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사랑받는 그들은, 세대 간의 소통을 이어주기도 한다. 

가끔은 정말 엉뚱하고, 굉장히 똑똑하고, 때론 바보같이 순수한 이들 역시 우리처럼 ‘굳이 말하고 싶지 않은’ 비밀이 있다. 어렸을 땐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귀여운 캐릭터들의 발칙한 비밀을 알아보자. 

 

■ 심슨의 비밀     

1. 심슨의 손가락 개수는 4개다!

‘심슨 가족’처럼 현실감 있는 애니메이션은 드물다.

사실 ‘심슨 가족’처럼 현실감 있는 애니메이션은 드물다. 직장과 가정, 어디에서든 마음먹은 대로 되지 못하는 ‘리얼’한 가장의 모습을 비롯해 누구나 슈퍼맨이 되길 꿈꾸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을 잘 표현하고 있다. 

손가락 욕을 합법적으로 하기 위해 손가락을 4개로 그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런 현실적인 심슨의 손가락이 사실은 4개라는 사실을 아시는가?! 제작사 측은 작업의 편리성을 위해 4개의 손가락을 그랬다고 설명하지만, 일각에서는 손가락 욕을 합법적으로 하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다. 가운데 손가락만 들어 보이면 욕이 되지만 손가락이 4개라면? 가만 보자.. 그럼 가운데 손가락이 없어지잖아?

2. 심슨 가족 시리즈는 한국에서 만들어 진다!

심슨 가족 시리즈에서도 한국이 자주 언급되는 편이다.

한국인들은 해외 여러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특히 심슨 가족에 대한 지지가 높은 편이다. 그래서일까. 심슨 가족 시리즈에서도 한국이 자주 언급되는 편이다. 근데 그게 전부일까? 아니다. 심슨 가족 시리즈 제작이 일부는 한국에서 이뤄지고 있었다.

간혹 북한과 관련한 내용이 등장하기도 한다.

미국의 제작사인 노먼필름이 보내는 스토리보드와 제작지침에 따라 1989년부터 한국 애니메이션 기업인 에이콤 프로덕션과 라프드래프트 코리아에서 심슨의 에피소드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미국 제작사로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제작비와 뛰어난 능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 짱구의 비밀

1. 짱구 친구 철수의 취미는 여장이다! 

짱구의 절친(?)인 철수의 취미는 여장이다. 그가 가장 사랑하는 게임은 다름 아닌 ‘프린세스 메이커’! 딸을 공주로 키우는 고전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철수가 이런 취미를 가지게 된 데에는 가족력(?)이 있는데 그의 어머니의 취미가 남장이라는 사실. 짱구뿐만 아니라 철수도 못 말리는 부분이다.

짱구의 절친(?)인 철수의 취미는 여장이다.

2. 짱구는 금수저다 

이 애니메이션 에피소드 대부분은 ‘짱구는 못 말려’라는 제목처럼 짱구가 벌이는 다양한 일들을 주제로 한다. 짱구가 수습이 힘든 여러 일들을 잘 벌이는 이유 중 하나로 팬들은 그가 금수저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짱구가 사는 집만 봐도 드라마에 나올 것 같은 큰 저택이다. 비교적 미니멀 라이프를 지향하는 일본 문화로 볼 때, 이 주거 공간은 세 식구와 흰둥이가 살기에 상당히 큰 편이다.

짱구가 사는 집은 세 식구와 흰둥이가 살기에 상당히 큰 편이다.

게다가 그의 아버지는 흔한 회사원으로 묘사되지만 꽤 바쁜 대기업처럼 보인다. 그의 아버지 나이 겨우 35세에 이런 집에 산다는 것은 타고난 재력이 있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처럼 보인다. 게다가 짱구의 엄마는 워킹맘도 아닌 평범한 주부다. 

이같은 점들이 짱구 가족이 금수저라는 것을 뒷받침하는 것 같지만 짱구 아빠의 부모는 평범하게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분들이고, 수십년짜리 대출받아 집을 지었다는 점이 만화에서 묘사된 만큼 짱구네를 금수저로 보기는 어렵다.

3. 짱구는 원래 성인만화였다.

원래 ‘짱구는 못 말려’는 짱구가 아닌 짱구의 부모에 초점이 맞춰진 성인만화(18세 미만 이용불가)였다. 하지만 짱구 출생 이후, 짱구의 이야기가 인기를 끌면서 아동들에게도 인기가 많아졌고, 이후엔 청소년들도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 됐다. 하지만 여전히 섹슈얼한 코드를 가지고 있다.

4. 짱구 유치원 선생님의 모델은 타나카 쿠니에라는 야쿠자였다?

짱구의 주변 인물에는 독특한 캐릭터들이 많은 편인데 그 중 한 사람이 바로 유치원 원장선생님이다. 이 인물은 보편적인 유치원 원장답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 보통 아이들은 콧수염을 싫어하지만, 그는 콧수염을 고수한다.

'짱구는 못말려'에 등장하는 유치원 원장선생님 캐릭터

사실 이 인물은 여러 작품에서 야쿠자 역할을 맡은 배우 ‘타나카 쿠니에’를 모델로 만들어졌다. 짱구 이외에도 원피스 등 여러 작품에서 타나카 쿠니에는 캐릭터들의 모델이 됐다. 

■ 겨울왕국의 비밀

1. 등장인물 이름의 비밀은?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원작은 덴마크의 작가 안데르센의 ‘눈의 여왕’이다. 그는 이 작품 외에도 ‘미운 오리 새끼’, ‘벌거벗은 왕자님’, ‘백조 왕자’, ‘성냥팔이 소녀’, ‘엄지 공주’, ‘인어 공주’ 등 수많은 동화를 써내어 전 세계 어린이들의 동심을 책임져왔다.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원작은 덴마크의 작가 안데르센의 ‘눈의 여왕’이다.

안데르센의 ‘눈의 여왕’은 ‘겨울왕국’이전에도 TV애니메이션으로 영국, 일본 등에서 제작됐다. 재미있는 사실은 겨울왕국 속 등장인물들의 이름을 합치면 작가의 이름이 된다는 것이다.

한스 (Hans) + 크리스토프 (Kristoff) +안나(Anna) + 스벤(Sven)
= 한스 크리스챤 안데르센 (Hans Christian Andersen) 

그냥 막 붙여진 이름이 아니었나보다. 사실 눈의 여왕은 안데르센의 개인사가 담겨 있다. 어릴 적 나폴레옹 전쟁에 참전했던 아버지가 돌아온 후 신경쇠약으로 사망하자, 어머니는 그에게 ‘눈의 요정이 아버지를 데려가셨다’라며 아들을 위로했다고. 

2. 엘사와 안나의 아버지는 월드 디즈니?

아렌델 왕국의 국왕 아그나르와 월트 디즈니는 매우 닮아있다.

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아렌델 왕국의 국왕 아그나르. 그의 모습은 사실, 놀랍도록 월트 디즈니 사의 설립자인 월트 디즈니와 닮아있다! 이 캐릭터의 디자인을 맡았던 김상진 애니메이터는 의도적이지 않았으나, 자신도 디즈니 팬들의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우연치곤, 정말 많이 닮았다. 

■ 세일러문 속 마스(Mars)만 다른 교복을 입는 이유

세일러문 속 등장인물 중 유독 세일러 마스(mars)만 다른 교복을 착용한다.

세일러문 속 등장인물 들은 서로 단단한 우정을 자랑한다. 항상 ‘결투’하는 입장에 놓이다보니 응집력이 더욱 단단해질 수밖에.

그런데 유독 세일러 마스(mars)만 다른 교복을 착용한다. 전학 온 그녀는 이전 학교에 대한 추억이 많아 다른 교복을 착용한다고 설명했지만, 그녀의 남다른 발육 때문에 다른 세일러 요정들과 같은 교복을 입을 수 없다는 설도 팬들 사이에서는 유력한 이유 중 하나다.

세일러 주피터가 보여주는 기술들은 영화배우 이소룡을 연상시킨다.

이밖에 세일러 주피터는 운동 신경이 굉장히 뛰어난데, 그녀가 결투에서 보여주는 기술들은 영화배우 이소룡을 연상시킬 정도로 상당히 유사한 부분이 많다. 주피터는 이소룡의 팬인 것 같다.

 

■ 다양한 캐릭터들의 속사정

이제 보니 우리들만큼이나 캐릭터들의 속사정도 다양했다.

이제 보니 우리들만큼이나 캐릭터들의 속사정도 다양했다. 이중 몇 가지는 열혈 팬들에 의해 밝혀진 것이기도 하며, 확대 해석돼 굳어진 것들도 있다. 관심을 얼마나 갖느냐에 따라 보이기 마련이다.

곰돌이 푸우는 ‘진정한 친구는 미소 속에 가려진 눈물을 본다’고 말했다. 우리도 주변 소중한 가족과 친구에게 따뜻한 관심을 갖는다면, 진짜 위로와 격려를 건넬 수 있다. 짧은 연휴가 끝나 허전한 지금, 동심으로 돌아가 애니메이션 한편 함께하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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