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있는 다정한 정보’…미취업 청년들을 위한 청년수당 신청하기 A to Z

청년 여러분, 올해는 꼭 취뽀하시길!

[공감신문] 최근 몇 년간 이어지고 있는 청년취업 한파로 우리네 청년들의 삶이 참으로 팍팍해졌다. 다달이 들려오는 ‘역대 최악의 실업률’ 소식은 이제 놀랍지도 않을 정도랄까. 오죽하면 먹고 살기만도 힘들다는 이유로 연애, 결혼, 내집마련 등을 포기한다는 ‘다(多)포세대’란 말까지 등장했다. 

이 같은 청년들의 고충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중앙정부와 각 지자체에서는 나름대로의 청년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서울시의 ‘청년수당제도’다. 

청년수당이란 서울시에 거주하고 있는 만 19~29세 미취업 청년들의 사회참여 기회제공과 역량제고를 위해 지급되는 지원금을 말한다. 청년들이 오롯이 취업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돕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사실 이 제도가 들어온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다. 불과 2년 전인 2016년 처음 시행됐으니 말이다. 게다가 도입 초반에는 중앙정부와의 마찰로 인해 딱 1개월 활동비 지급 이후 중단이 되는 등 굴곡도 많았다. 

2016년 서울시가 청년수당에 대한 정부의 직권취소 조치에 항의하며 서울청사 외벽에 대형 현수막을 내건 것(왼쪽)에 이어 정부가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외벽에 정부 입장을 알리는 '맞불' 현수막을 게시한 바 있다.

하지만 “돈 때문에 꿈을 포기하는 청년이 없어야 한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신념에 따라 지속적으로 추진된 결과, 청년활동지원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법적 근거까지 마련됐다. 쉽게 말해 앞으로도 매년 청년수당 운영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단 얘기! 

아마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청년들이라면, 혹은 서울로 자식을 홀로 보내놓은 부모님들이라면 관심이 갈 수밖에 없을 서울시 청년수당! 오늘 알쓸다정에서는 2018년 청년수당 모집에 관한 A부터 Z까지 꼼꼼히 소개해드리려고 한다. 

먼저 내가 지원 받을 수 있는지, 없는지부터 확인해보는 것이 인.지.상.정! 올해 청년수당 지원 대상자는 2018년 2월 20일 이전에 서울에 주민등록을 한 만 19~29세 청년 중 중위소득 150% 미만의 미취업 청년이다. 만약 서울에 살고 있더라도 주소지 이전을 하지 않은 분들이라면(...) 안타깝지만 내년을 기약하도록 하자. 

재학·휴학 중인 대학생(졸업예정자, 방통대·사이버대학 재학생 예외)도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실업급여를 받고 있거나 주 30시간 이상의 근로로 정기적인 소득이 있는 분들도 마찬가지. 이미 청년수당을 지급받았던 분들 역시 지원할 수 없으니 다른 이들에게 기회를 넘겨주도록 하자. 

서류 준비는 꼼꼼하게! [pixabay/CC0 Creative Commons]

지원 대상에 포함되는 분들은 다음 챕터로 넘어가도록 하자. 이번 단계의 이름은 ‘서류준비’다. 

먼저 고용보험 피보험자격 이력 내역서 1부가 필요하다. 이 서류는 가까운 근로복지공단이나 고용보험 홈페이지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납부기록이 없는 경우라 하더라도 반드시 준비돼 있어야 한다. 3개월 이내 이력은 미취업으로 인정된다. 

또 최종학력 졸업증명서 혹은 졸업예정증명서 1부와 건강보험증번호(11자리)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증번호는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건강보험증번호를 1자리라도 잘못 입력하면 건강보험납입액이 조회되지 않아 탈락할 수 있으니 꼼꼼한 체크가 필요하겠다. 

부모님이나 형제 등이 본인을 부양해 건강보험료를 부담하고 있는 ‘피부양자’의 경우, 건강보험가입자(부양자)의 동의서도 1부 지참해야 한다. (양식은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사업’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신청은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각종 구비서류는 ‘스캔본’으로 준비돼 있어야 한다. 휴대폰으로 화면을 촬영하거나, 화면을 캡쳐한 파일은 인정되지 않으니 주의할 것. 

신청기간은 3월 2일부터 3월 13일까지! 잊지 말자 [pixabay/CC0 Creative Commons]

여기까지도 다 준비가 되셨다면, 이제 신청만 남았다. 올해 청년수당 참여 접수는 3월 2일부터 3월 13일까지 가능하다. 신청을 원하시는 분들은 까먹지 않도록 잘 보이는 곳에 메모해두자. 또 기간이 짧기 때문에 미리미리 관련 서류를 준비해두는 것이 좋겠다. 

신청일이 되면, 청년활동지원사업 홈페이지에 접속해 청년수당 “신청하기”를 선택한 뒤 신청자 정보를 빠짐없이 입력한다. 

이때 반드시 이름/생년월일/부양가족수 등은 주민등록등본상 정보와 정확히 일치하게 입력해야 한다. 접수 후 주민센터를 통한 확인 작업이 이뤄지는데, 이때 사실과 다를 경우 취소될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하자. 

앞서 준비했던 구비서류 3종 제출과 함께 활동계획서도 작성돼야 한다. 활동계획서에는 활동목표, 희망프로그램, 지원동기, 월별활동계획 등을 적게 된다.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은 홈페이지 내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지난해 청년수당 오리엔테이션 모습

최종 선발은 4월 10일 6시 이후 발표될 예정으로, 역시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종적으로 청년수당 수혜자로 선정된 분들은 4월 14일~18일 중 서울시청을 방문해 오리엔테이션을 필수적으로 받아야 한다. 

서울시는 올해 청년수당 수혜자를 7000명이나 모집한다고 한다. 작년보다 무려 2000명이나 더 늘어난 숫자다. 이 가운데 4000여명은 3월 1차 모집을 통해 우선 선발되며, 나머지 인원에 대한 모집은 차후 다시 공지될 예정이라고. 여러분도 꼭 이 4000명 안에 선발되시기를 바란다. 

여러분의 취업준비에 오늘 알쓸다정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길 바란다.

청년수당은 다양한 취업활동에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신뢰를 기반으로 한 ‘사용자 자율성’을 기본원칙으로 세우고 있다. 

단 사업 취지에 맞지 않는 특급호텔, 카지노, 상품권 판매, 귀금속, 유흥주점 등은 사용이 제한된다. 만약 미리 제출한 활동내용과 실제 사용처가 다른 경우 선정 취소는 물론이고 환수조치까지 이뤄질 수 있으니 꼭! 취업활동을 위한 곳에 사용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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