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후보자 모두발언 전부터 여야 기싸움, 여상규 위원장 중재하느라 진땀

조국 법무주 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자유한국당 여상규 국회의원 / 박진종 기자

[공감신문] 박진종 기자=5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조국 후보자에 대한 많은 논란과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열리는 청문회 답게 초반부터 여야의 기 싸움은 팽팽했고, 이를 중립적인 입장에서 중재하는 등 청문회를 이끌어야 하는 여상규 법사위원장은 어려움을 겪었다.

조 후보자가 이날 오전 10시가 됐을 무렵 인사청문회장인 국회 법사위 회의실로 입장했다.

조 후보자는 청문회장 입장 후 위원장을 비롯한 일부 법사위원들과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이후, 조 후보자가 자리에 앉고 여 위원장은 주재로 청문회가 시작됐다.

먼저, 법사위 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국회의원의 발언이 진행됐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가 기자간담회 등으로 자신의 입장을 충분히 밝힌 점을 들며, 모두발언을 듣지 않겠다고 했다. 후보자의 모두발언을 서면으로 대체하자고 했다.

하지만 여당 간사인 민주당 송기헌 국회의원은 모두발언을 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또한, 야당 법사위원들에게 질책성 발언이나 고성을 치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러자 야당 측은 굳이 모두발언을 해야 하느냐고 지적했고, 여당 측은 모두발언은 후보자의 권리라며 맞섰다. 송기헌 의원은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나 여 위원장 앞까지 가서 항의했다.

여 위원장은 분쟁을 수습하기 위해 간사들에게 자제를 요구한 뒤, 조 후보자에게 모두발언을 하겠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조 후보자는 하겠다고 답변하고, 예정대로 모두발언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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