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있는 다정한 정보’…손발 위주 아닌 전신 보온하는 게 중요, 증상 완화하려는 습관이 최선

날씨에 관계 없이 유독 손발에 극심한 한기를 호소하는 이들이 있다. 그렇다면 수족냉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MaxPixel / CC0 Public Domain]

[공감신문] 날이 많이 풀렸다지만 아직도 밖의 온도는 0도에 수렴하고 차가운 바람은 쌩쌩 불어온다. 이런 날씨에 잠깐이라도 외출했다가는 온몸에 한기를 느끼고 결국 주변의 실내를 찾아 나서는 자신을 볼 수 있다.

추운 날에 추위를 느끼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적정온도에서 유독 손발에 극심한 추위를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다면 ‘수족냉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수족냉증은 온도와 관계없이 손과 발에서 극심한 한기를 느끼는 ‘병’이다.

수족냉증에 걸린 이들은 온도가 낮은 겨울철 증상이 심해지는 게 일반적이다. 날씨가 따뜻한 여름에는 증상이 비교적 완화되나, 손발의 냉기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 심한 경우 땀이 뻘뻘 나는 여름철에 손발에 추위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스트레스는 수족냉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반대로 스트레스 조절을 통해 수족냉증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아직까지 수족냉증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교감신경이 예민해져 혈관수축이 일어나고, 손발에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수족냉증이 발생한다는 게 의학계 중론이다.

고로 스트레스는 수족냉증을 발생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를 억제하기 위해 ‘코티솔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호르몬의 농도가 높아지게 되면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높아지게 된다. 결국 손발에 흐르는 혈액의 양이 줄어들게 되고 더욱 추위를 타게 된다.

특히 수족냉증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많이 발견된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남성에 비해 활동량이 적고 근육량이 적으며 체지방량이 높다. 생리로 인한 많은 혈액 손실도 주기적으로 경험한다. 

또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아 상반신보다 하반신의 온도가 낮은 ‘상열하한증’에 노출되면서 신체불균형으로 인한 수족냉증에 걸릴 위험이 높다. 상열하한증 증상이 심해지면 어깨가 뻐근하고 얼굴에 열이 발생하며 심하면 불면증까지 경험하게 된다.

수족냉증의 치료방법은 없지만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전신의 보온이다.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그렇다면 수족냉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의학 전문가들은 항상 몸을 따뜻하게 하고 평상시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몸을 따뜻하게 유지할 때는 손발 위주가 아닌 전신을 보온하는 게 중요하다. 외출 시에는 두꺼운 옷을 한 벌 입는 것보다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고 장갑과 목도리를 착용해 열 손실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햇빛을 자주 쐬면서 체온을 올리고 활동량을 늘리는 것도 좋다.

물과 접촉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따뜻한 물을 이용하도록 하고 반신욕이나 족욕 등으로 체온을 올리는 것도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이다.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물은 우리 몸에 안정감을 부여해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준다.

피임약, 두통약 등 혈관수축을 발생시키는 약 복용은 지양하는 게 좋다.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이밖에 피임약, 두통약, 혈압약 등 혈관을 수축시키는 약 복용을 지양하고 흡연은 당연히 해서는 안 된다. 스스로 스트레스를 피하거나 조절하려고 노력하는 것도 수족냉증 치료에 도움을 준다.

수족냉증은 발생원인도 불명확하며 완벽한 예방·치료방법도 없다. 하지만 그대로 방치하기에는 일상생활에서 겪게 되는 불편함이 말이 아니다. 

혹여나 수족냉증을 겪고 있다면 증상을 완화하려는 습관이 최선이다. 다소 번거로울 수 있으나 오늘부터라도 ‘내 몸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생활습관을 개선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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