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과 다른 비방 글에 대한 '법적대응' 적극 검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예비후보가 악의적인 비방 글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알렸다.

[공감신문] 도의적인 책임 때문에 선거운동을 중단한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가 악의적인 비방 글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알렸다.

박수현 예비후보 측 맹창호 대변인은 7일 "언론보도 협조 요청 드린다"는 제목의 메시지를 기자들에게 보냈다.

맹 대변인은 "일부 언론이 SNS 상에서 떠돌고 있는 박 예비후보를 비방하며 사실이 아닌 글을 인용해 기사화 했다. 이는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밝히며 언론보도에 신중을 기해주실 것을 협조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NS를 통해 사실과 다른 비방의 글에 대해 법적 대응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첫 대변인인 박 예비후보는 지난 2월 5일 6.13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안희정 현 충남지사가 정무비서 성폭력 의혹에 휩싸였고, 박 예비후보는 안희정 지사와 친구라는 이유로 선거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그는 “너무나 충격적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피해당사자가 얼마나 고통 속에 힘들어 했을지 진심으로 위로 드린다. 도민들께서 받은 상처에 어떻게 사죄드릴지 가슴이 먹먹하다. 도청 공무원 가족의 참담함도 눈에 밟혀 차마 위로의 말씀도 드리지 못하겠다”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어 “안희정 지사의 친구이기에 더욱 고통스럽다. 모든 것이 무너지는 안타까움이다. 이 시점부터 도지사 예비후보로서의 모든 선거운동을 중단한다. 어떻게 해야 충남도민께 사죄드릴 수 있을지 성찰하겠다. 그러한 내용과 방법에 결심이 서면 말씀을 올리겠다.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피해당자자의 아픔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위로를 드린다”며 선거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는 안희정 충남지사 성폭력 사건이 발생하자, 안희정 지사와 친구라는 이유로 선거 활동을 중단했다.

박 예비후보는 성폭력 의혹의 당사자가 아님에도, 안희정 지사와 가깝다는 이유로 도의적인 책임을 진 것이다. 하지만 이 상황이 악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정치세력이 유력한 도지사 후보였던 박 예비후보의 선거운동 중단 상황에 맞춰 악의적인 비방 글을 퍼뜨렸다.

더불어민주당 공주시 당원으로 알려진 오영환 씨는 지난 6일 SNS를 통해 박 예비후보가 2014년 민주당 충남도당 위원장을 지내면서 내연녀를 공천하는 등 부적절한 행보를 보였다고 지적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의 유력 충남지사 후보였던 박 예비후보의 선거운동 중단 선언에 맞춰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알려진 것이다. 이 내용은 일부 언론을 통해 퍼졌고, 현재 큰 논란이 되고 있다.

비방 글의 피해자인 박 예비후보는 악성 글 때문에 힘들어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내연녀로 지목된 공주 시의원은 오영환 씨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으로 대전지방검찰청 공주지청에 고소한 상태다.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단호한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

일각에서는 다른 민주당 충남지사 후보의 지지자인 오 씨가 박 예비후보를 사퇴시키기 위해 이번 사건을 만들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날벼락을 맞은 박 예비후보 측이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강력한 법적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사건의 향배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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