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불행한 가정사를 정치적으로 왜곡하지 않아야"

[공감신문]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예비후보가 악의적 비방 글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민주당 공주시당원으로 알려진 오영환 씨는 지난 6일 SNS를 통해 박수현 예비후보를 비방하는 글을 올렸다.

오영환 씨는 박 예비후보가 충남도당 위원장이었던 지난 2014년 내연녀를 부정하게 공천하는 등 부인을 두고 부적절한 행보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오영환 씨의 페이스북 글

하지만 민주당 공주시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내연녀로 지목된 김영미 공주시의원은 민주당 공주시당에서 여성위원장으로 6년 넘게 일했다. 공천 역시, 박 예비후보의 도움 없이 정당한 방법으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부정 공천’ 의혹을 받을만한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지지율이 높았던 박 예비후보가 안희정 충남지사의 성폭행 사건을 이유로 선거활동 중단을 선언하자, 악의적인 비방 글이 퍼지고 있다.

성폭행 의혹의 당사자도 아닌, 안희정 지사와 친구라는 이유로 도의적 책임을 지고 활동을 중단한 박 예비후보는 매우 당혹스럽고, 심적으로 힘든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내연녀로 지목된 김영미 시의원과는 도덕적으로 하등 문제가 없는 관계임에도 매 선거철마다 내연관계로 묶이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

박 예비후보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첫 대변인으로 근무할 당시, 유일하게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했다. 그만큼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컸다. 한편으로는 청렴하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가정형편은 어려웠다. 이를 버티지 못한 박 예비후보의 전 아내는 집을 떠났고, 박 예비후보는 그렇게 11년을 혼자 지냈다.

그래도 전 아내와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도 관계를 회복하겠다고 동료 의원에게 말하기도 했지만, 떨어져 있는 시간이 너무 오래됐던 탓인지 변화는 없었다.

결국, 박 예비후보와 전 아내는 실제로 함께 살지도 않는데, 법적혼인관계를 유지하는 게 무의미 하다는 서로의 판단 아래 지난해 합의이혼을 했다.

고속버스를 타고 출퇴근 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

김영미 시의원은 남편과 이혼 한 이후 홀로 장애인 딸을 키우고 있다. 공감신문이 김 시의원의 전 남편인 A씨와 접촉한 결과, 김 시의원의 이혼 역시 문제가 없는 합의이혼이었다.

전 남편인 A씨는 오히려 장애가 있는 딸을 홀로 키우게 했다며 김 의원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했다.

그렇다면 박 예비후보와 김 시의원 두 사람은 왜 내연관계로 지목되는 것일까?

첫 번째 이유는 박 예비후보의 약점으로 잡을 거리가 개인 사생활 밖에 없다는 점이다. 박 예비후보는 검은 돈을 받는 등 비리를 저지른 적이 없다. 오히려 겨울에도 여름 정장을 입을 정도다.

따라서 유일한 약점이라 할 수 있는 박 예비후보의 가정사, 전 아내와의 관계, 개인 사생활 등이 공격의 이유가 되고 있다.

두 번째는 박 예비후보가 높은 지지율을 보여 온 점과 안 지사의 성폭력 의혹 사건으로 위기를 맞은 상황이다.

이번 내연녀 사건을 터뜨린 오영환 씨는 다른 민주당 충남지사 후보의 지지자로 알려졌다. 때문에 박 예비후보가 위기를 맞은 시기에 맞춰 약점을 이용해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공개했다는 의심이 짙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

상대를 비방하는 네거티브 공세는 정치권에서 흔하게 사용되는 전략이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도 사용됐지만, 이를 보는 유권자의 시각은 불편하기만 하다.

명확한 사실을 가지고 상대방을 정당하게 비판하는 것은 올바른 정치라 할 수 있겠지만, 약점을 이용해 악의적으로 비방하는 것은 정치라 부를수도 없다.

억울함을 호소 중인 박 예비후보는 터무니없는 비방 글을 유포하는 자들에게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시의원은 오영환 씨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으로 대전지방검찰청 공주지청에 고소한 상태다.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단호한 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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