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검찰청 공주지검과 충남 선거관리위원회에 각각 고발장 접수

[공감신문]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 캠프는 8일 악의적인 비방 글 유포자인 오영환 씨를 대전지방검찰청 공주지검과 충청남도 선거관리위원회에 각각 고발했다.

애초 박수현 예비후보는 오영환 씨가 같은 당원이라는 이유 때문에 고발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6.13 지방선거에서 거짓말과 흑색선전을 근절하기 위해 법률적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특히 이번 선거가 저급하고 악의적인 선동으로 얼룩져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앞으로도 허위사실 유포와 비방, 흑색선전, 불순한 정치공작에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고발장 /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 캠프 제공

민주당 공주시 당원인 오영환 씨는 지난 6일 SNS에 박수현 예비후보에 관한 글을 올렸다. 박 예비후보가 2014년 지방선거 당시 공주시 기초의원 비례대표에 내연녀를 공천하는 등 부도덕한 사람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공주시 비례대표 여성 입후보자는 단 한 명이었다. 내연녀로 지목된 민주당 김영미 공주시의원이 아닌, 누가 비례대표 후보자가 돼도 이상하지 않았다.

또 박 예비후보와 김 시의원은 내연이나 불륜 등의 수식어가 어울리지 않는 개인사를 갖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첫 대변인으로 근무할 당시, 유일하게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했다. 그만큼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컸다. 한편으로는 청렴하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가정형편은 어려웠다. 이를 버티지 못한 박 예비후보의 전 아내는 집을 떠났고, 박 예비후보는 그렇게 11년을 혼자 지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첫 대변인 시절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

그래도 전 아내와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재선 의원이 됐을 때는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관계를 회복하겠다고 동료 의원에게 말하기도 했지만, 떨어져 있는 시간이 너무 오래됐던 탓인지 변화는 없었다.

결국, 박 예비후보와 전 아내는 실제로 함께 살지도 않는데, 법적혼인관계를 유지하는 게 무의미 하다는 서로의 판단 아래 지난해 합의이혼했다.

11년 동안 사실상 혼자로 지내오던 박 예비후보는 지난해 법적으로도 혼자가 된 것이다.

김 시의원은 민주당 공주시당에서 여성위원장으로 6년 넘게 일했다. 공천 역시, 박 예비후보의 도움 없이 정당한 방법으로 받았다.

공천을 받은 데 문제가 없는 김 시의원도 전 남편과 합의이혼을 한 상태다. 공감신문이 김 시의원의 전 남편인 A씨와 접촉한 결과, 김 시의원의 이혼에는 문제가 없었다.

전 남편인 A씨는 오히려 장애가 있는 딸을 홀로 키우게 했다며 김 시의원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기까지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들이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하고 있다.

둘의 관계에서 비정상적인 요소를 발견할 수 없음에도 왜 오 씨는 개인사를 악의적으로 왜곡하는 글을 유포했을까?

글 작성자인 오 씨는 과거 박 예비후보와 함께 일했다.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위치에 오르지 못하자 현재는 민주당의 다른 충남지사 후보자를 지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이번 오 씨의 글이 현재 외부적인 상황으로 힘든 박 예비후보를 헐뜯기 위해 기획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졸지에 내연녀로 몰린 김 시의원은 전날 먼저 오 씨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으로 대전지방검찰청 공주지청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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