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인 가담한 가정사 왜곡’...박수현 측 “불륜설, 시기상 맞지 않는 거짓”

[공감신문] 박수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가 때 아닌 불륜설 의혹에 휘말려 곤혹을 치르는 가운데, 전 부인까지 불륜설 논란에 편승하면서 가정사 왜곡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박수현 측은 최초 논란 유포자인 오영환 씨를 고발하고 전 부인 박재은 씨의 주장에 정면으로 맞서는 등 한발도 물러서지 않는 강경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박수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 [박수현 후보 공식사이트]

특히, 박수현 측은 전 부인과 오영환 씨가 이혼사유를 ‘여자문제’로 몰고 가고 있는 데에 거세게 반발했다. 그들의 주장이 시기상 맞지 않고 ‘내연녀 프레임’을 씌우기 위한 정치적 공작이라는 설명이다.

9일 박수현 선거캠프 고위 관계자는 “전 부인 박재은 씨는 지난 2007년 박 예비후보를 떠나 이혼이나 다름없는 상태였다”며 “실제 그들은 10년이 넘는 별거기간 동안 만난 횟수가 4~5회에 그치기에 부부관계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예비후보와 김영미 공주시 의원이 만난 시기는 2009년 말, 서로 호감을 가지기 시작한 때는 2016년 4.3총선”이라며 “2009년부터 내연관계가 시작됐다는 주장은 거짓이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당원 오영환씨가 9일 오전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6·13 지방선거 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한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불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캠프 측의 주장대로라면, 전 부인이 집을 나간 후 박 예비후보와 교류가 거의 없었기에 두 사람을 ‘사실상 혼인관계’로 보기에 무리가 있다. ‘사실상 혼인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면 전 부인이 주장하는 ‘불륜설’은 사실이 아니게 된다.

또 박 예비후보가 지난 2016년 말부터 김 의원에게 호감을 느꼈다는 캠프 측의 반박이 진실일 경우,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내연녀를 공주시 의원으로 공천했다’는 오영환 씨의 주장도 거짓이 된다. 

캠프 관계자는 전 부인인 박재은 씨가 갑자기 나타나 불륜설을 제기하는 이유에 대해 “이혼 이후 박 예비후보가 자신이 요구한 이권을 받아들여주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혼 후 전 부인 박재은 씨가 박수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에게 요구한 사업 이권 내용 [박수현 선거캠프 제공]

관계자에 따르면 박 예비후보가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되자 박 씨는 사업이권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혼을 조건으로 돈을 내놓으라 했던 것이다.

박 예비후보는 요구를 거절했고, 전 부인 박 씨는 지난해 9월 박 예비후보로부터 일시금 1억원과 월마다 300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합의이혼을 한 상황이다. 

전 부인 박 씨는 지난해 9월 박 예비후보로부터 일시금 1억원과 월마다 300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합의이혼을 한 상황이다.

또 캠프 측은 박 씨가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박 예비후보가 자신을 잡아주길 원했다’는 내용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실제 이혼 과정에서 박 씨는 다시 합칠 마음은 없었으며, 서류상으로만 부부관계를 유지하려 했다.

한편, 박 예비후보 측은 박 씨와 오영환 씨를 상대로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박 후보는 오영환 씨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선거전을 진흙탕으로 만들려는 더러운 프레임에 결코 굴복하지 않겠다”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실제 박 예비후보 측은 지난 8일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오영환 씨를 검찰과 충남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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