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 데 있는 다정한 정보'…테마 휴게소 4곳 소개

[공감신문] 전지선 기자=오는 13일 민족대명절 추석을 맞아 타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그리운 가족이 있는 고향으로 떠나는 발걸음이 바빠질 전망이다.

추석 전날인 12일부터 연휴가 시작됨에 따라 코레일에서는 추석연휴 기차표를 지난달 20일부터 판매하는 등 추석맞이에 들어갔다.

하지만 한정된 기차표인지라, 표 예매를 놓치거나 어린 아이가 동행하는 등 기차를 탑승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대부분 자동차를 이용해 고향으로 떠나는데 민족대명절인 만큼 고속도로도 자동차로 가득해 차가 막히는 경우가 다반사다.

고속도로에 갇혀있는 장거리 운전으로 인한 힘든 운전자들을 위한 오아시스 같은 존재인 ‘휴게소’는 최근 단순히 쉬는 것이 아닌, 휴게소만의 특별식, 명소 등 이색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추세다.

오늘 알쓸다정에서는 기자가 추천하는 추석맞이 장거리 운전족들을 위한 특별한 휴게소 4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덕평자연휴게소 중앙정원 / 덕평자연휴게소 제공

이천 덕평 자연휴게소(영동고속도로)

덕평자연휴게소는 자작나무를 사랑하는 휴게소다. 휴게소의 화장실 건물 주변과 식당 등 곳곳에 자작나무가 심어져 있어 쉬어가는 이들의 눈을 맑게 해준다.

휴게소는 ‘중앙정원’이 마련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작나무를 비롯해 다양한 자연이 공존하는 중앙정원에는 스마트폰 사진 인화 서비스(유료)를 이용할 수 있는 ‘메모리 하우스’와 계절마다 피는 꽃들을 구경할 수 있는, ‘자연’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공간 ‘Y가든’이 있다.

또 중앙정원 입구에 위차한 연못에는 동전을 던져 고래 배 속으로 통과시키면 분수가 나오는 ‘고래분수’도 구경할 수 있다. 모인 동전은 세계자연기금에 기부된다니 동전을 맞추는 재미와 더불어 자연환경 살리기에도 동참할 수 있다.

덕평자연휴게소의 대표적인 식사메뉴로는 2016년 58만2612그릇으로 판매기록을 경신한 덕평 소고기국밥(8000원)과 왕돈가스(9500원), 육개장(9000원), 냄비라면(4000원) 등이 있다.

인제 내린천휴게소(서울양양고속도로)

백두대간 위에 지어진 내린천휴게소는 서울양양고속도로의 서울방향 첫 고속도로 휴게소와 동시에 양양방향 마지막 고속도로 휴게소다.

2017년 6월 오픈한 대한민국 최초로 건설된 상공형 고속도로 휴게소인 내린천휴게소는 인제 나들목 진출로와 연결돼 있어 인제 나들목 진출 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휴게소 내에는 백두대간 생태계를 볼 수 있도록 마련된 환경 전시관 ‘백두숨길관’이 있다. 백두숨길관은 이외에도 서울양양고속도로의 건설 이야기와 인제양양터널 건설에 대한 내용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휴게소의 규모가 커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내린천휴게소 외부로 통하면 멀지 않은 곳에 자연경관과 야생동물을 볼 수 있는 방태산자연휴양림도 관광할 수 있다.

팔경휴게소에 있는 신라적선비 / 한국관광공사 제공

단양 팔경휴게소(중앙고속도로)

단양팔경휴게소는 강원도 춘천과 부산 사상구를 잇는 중앙고속도로 내에 위치한다.

2001년 단양휴게소로 시작해 최근 단양팔경휴게소로 명칭을 바꿨으며 양방향이 각기 다른 매력을 갖고 있다.

상행선(춘천 방향) 휴게소에는 건물 뒤쪽으로 단양 신라 적선비(국보 198호)와 단양 적성(사적 265호)을 만날 수 있으며 산길을 따라 내려오면 청풍호(충주호)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상행선 방향에는 또, 별빛테마공원이 있어 야간 이용 때, 망원경을 무료로 대여 받아 별을 구경할 수 있다.

하행선(부산 방향) 휴게소는 휴게소의 진입로가 긴 편으로 산길을 드라이브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산 중턱에 위치해 공기가 맑으며 야생화테마공원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장기간 운전으로 지친 마음을 자연으로 달랠 수 있다.

야생테마공원에는 반려견을 위한 작은 놀이터도 있어 반려견과 고향을 내려가는 이들에게는 맞춤형 휴게소라 할 수 있겠다. 먹거리로는 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가 선정한 ‘단양마늘수제떡갈비’가 대표적이다.

강변 금강휴게소(경부고속도로)

1971년 7월 국내에서 두 번째로 건설된 휴게소 ‘금강휴게소’는 양방향 휴게소가 통합형으로 존재한다.

금강휴게소는 금강을 따라 데크 산책로를 이용할 수 있으며 금강 유원지에서 수상스포츠(수상스키, 오리배, 바나나보트, 땅콩보트)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과 오수를 미생물로 처리한 중수를 세척수로 사용한 화장실 등 친환경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2004년 아름다운화장실 최우수상 수상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사랑의 자물쇠 / 금강휴게소 제공

명소로는 자연을 벗삼아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사랑의 그네’, 연못 속 하트에 동전을 넣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사랑의 오작교’, 사랑의 편지함 등이 마련된 ‘사랑의 테이블’, 사랑하는 연인과 자물쇠를 채우며 영원한 사랑을 약속할 수 있는 ‘사랑의 자물쇠’(자물쇠 편의점서 판매) 등이 있다.

또한, 휴게소 내 식당은 개폐식 투명 유리창으로 돼 있어 식사를 하면서 금강을 전망할 수 있어 단순히 끼니를 해결하는 공간이 아닌 즐거운 외식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오늘 소개한 4곳 외에도 장거리 운전으로 지친 이들을 위한 휴게소가 많다. 고향에 얼른 도착해 그리운 가족들의 얼굴을 한시라도 빨리 보고 싶겠지만, 무리해서 운전하면 연휴 이후에 병을 얻을 수 있으니 충분한 휴식을 갖고 운전을 하는 것이 좋겠다.

특히, 차가 막혀 거북이 속도로 고속도로 주행을 할 때 졸음이 몰려오는 경우 내 가족 뿐 만 아니라 함꼐 고향으로 달려가는 다른 이들을 위해서도 잠깐 휴게소에서 쉬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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