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원 30% 구청장 출마 의사 밝혀...일부지역 ‘쏠림현상’도 보여

'6·13 지방선거' 시장·구청장 선거와 시·도의원, 구·시의원 선거의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2일 서울 영등포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한 예비후보자가 등록하고 있다.

[공감신문] 6.13 지방선거가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시 구청장 예비후보 등록 과열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현재까지 서울구청장 예비후보 신청을 한 인원은 66명에 달한다.

11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일 서울구청장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한 이후 9일까지 총 66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고 밝혔다.

구청장 예비후보 출마를 위해 사퇴를 고려하는 시의원 수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원이 구청장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선거운동을 시작하려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전체 서울시의원 30%에 달하는 30여명이 출마의사를 밝혔다. 경기도의원 128명 중 40여명도 기초자치단체장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시의회

가장 먼저 사퇴한 시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문상모 의원이다. 그는 거제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7일 서울시의회 임시회 회기 종료 후 같은 당 김구현, 전철수 의원이 구청장 출마를 위해 사직했다. 그들은 각각 성북구청장, 동대문구청장에 도전한다. 양준욱 서울시의회 의장과 조규영 부의장도 구청장에 출마한다. 

예비후보 등록 쏠림현상이 가장 짙은 곳은 서울 중구와 은평구로, 각각 7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중구는 자유한국당 최창식 구청장이 3선 도전을 선언했으며, 예비후보는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은평구는 민주당 김우현 구청장이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다양한 정당 소속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도전자는 민주당 소속 전·현직 의원 4명, 한국당 2명, 바른미래당 1명 등 총 7명이다.

동대문, 관악, 마포, 송파구도 각각 5명의 예비후보가 출마를 선언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아직 예비후보가 한 명도 없는 지역은 성동, 도봉, 동작구다.

'6·13 지방선거' 시장·구청장 선거와 시·도의원, 구·시의원 선거의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2일 서울 영등포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한 예비후보자가 등록하고 있다.

구청장 출마를 위해서는 시의원을 직을 버려야 하기에 일각에서는 예비후보 등록을 고심하다 출마를 포기하는 이들이 과반 이상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의원 10명, 부산시의원 8명만 사퇴 후 구청장에 출마했다. 

한편, 현직 의원이 구청장에 출마하려면 오는 5월 14일 전까지 사직해야 한다. 선거시작 30일 전 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구청장 후보 정식 등록기간은 5월 24일부터 25일까지다.

서울시장의 경우 현재까지 녹색당 신지예 후보, 바른미래당 오현민 후보, 무소속 정봉주 후보가 등록했다. 단, 정 후보는 성추행 의혹으로 지난 7일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취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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