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유일의 대구경북 출신 의원…
야당 의원이 노력하면 무엇이 바뀌는지 확실히 보여주겠다!
 
권위주의 내려놓고 진정으로 소통하면 ‘국민대통합’ 시대 저절로 열릴 것
새누리당의 텃밭으로 대표되는 대구경북(TK) 지역에 야당의 뿌리를 내린 이가 있다. 홍의락 의원(민주통합당, 비례대표)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가 꿈꾸는 목표는 그리 거창하지 않다. 그저 대구경북 지역에서 야당의 득표율을 15% 정도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이는 여당에만 치우쳐진 지역구도 때문에 견제세력과 감시기능이 사라질 것을 우려한 데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그는 지난해 4월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김부겸 前 의원이 대구에 출마한 것에 극찬을 아끼지 않기도 했다. 그는 김 전 의원의 선구자적 역할을 강조하며 “향후에도 기득권을 내려놓고 지역구도를 깨기 위해 헌신할 인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스스로가 먼저 그러한 인물이 되겠다고 나섰다.
“10년 전, 정당 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 신념으로 여겨온 것이 있습니다. 바로 변화와 균형입니다. 새가 한쪽 날개로만 날 수 없듯 대구경북 지역도 여당에만 치우쳐서는 안 됩니다. 변화와 균형이 이뤄지지 않는 지역은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대구경북의 지역내총생산(GRDP)이 20년째 전국 꼴찌라는 성적표가 그 현실을 단적으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구경북 지역에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비록 패배하긴 했지만 이번 대선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얻은 득표율은 무려 18~19% 수준이었다. 이 지역에서 박근혜 대통령당선인이 주는 무게감을 고려한다면 이는 매우 괄목할만한 결과다. 홍 의원은 “이제 대구경북 지역도 변화하고 있다”며 “야당 의원이 힘을 쓰면 무엇이 달라질 수 있는지를 실증적으로 보여주며 더욱 변화를 촉진시킬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정치의 해답은 현장에 있다…법과 권력은 사회적 약자 위한 제도
그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보다 차별화된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그래서일까. 그는 당내 유일의 대구경북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가져야할 사명감과 책임감보다 더 큰 무언가를 어깨에 짊어지고 한 발짝씩 나아가고 있다. 요즘 가장 큰 고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정치적 비전 즉, 국회와 정치가 무엇을 위해 존재해야하는가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반복하고 있다”며 “그 해답은 ‘현장’에서 찾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에게 정치란 직접 현장을 찾아 국민의 삶을 들여다보고, 그 삶 속을 파고들어가며, 국민과 함께 머리와 어깨를 맞대고 걷는 것이다.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법과 권력이 만들어진 만큼 국회의원이 가진 힘을 이들을 돕는데 써야한다는 그만의 철학이며, 또 그것이 그가 생각하는 ‘국회의원의 길’이기도 하다.
실제로 그는 국민 삶의 현장을 직접 찾아가 그들의 손을 어루만져주기로 유명하다. 특히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 활동을 통해 지역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중소기업이 행복하고 중견기업이 도약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며 “소상공인은 한국경제의 실핏줄이자 민생”이라고 강조했다. 600만 소상공인들과 300만 중소기업이 우리나라를 이끌어가는 ‘힘’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그는 올해 의정활동의 초점을 ‘소상공인’에 맞췄다.
 
 
한국경제의 핏줄 ‘소상공인’…그들의 고충 들을 ‘귀’ 자처하고 나서
그는 지난 2월부터 <현장 인터뷰, 소상공인>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우리의 ‘골목’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정확하게 알기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다. 보름이 넘는 기간동안 현장 인터뷰를 진행한 그는 “현장에 가보니 내가 기존에 알고 있던 것과 너무나도 다른 점이 많았다”며 “소상공인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자신들이 여기 살고 있다는 것, 자신들의 고충을 들어줄 귀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그래서 그는 기꺼이 그들의 ‘귀’가 되기로 했다. 소상공인 앞에서는 국회의원이 아닌 ‘기자’로 변신한 셈이다. 그는 그들과 나눈 인터뷰 내용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정리해 전문가들과 심도 깊은 대담도 펼칠 계획을 갖고 있다.
“형식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실질적으로 소상공인의 기를 살릴 수 있는 방안과 대안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12월 1일 협동조합기본법 시행으로 협동조합 설립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최근에는 동반성장위원회가 제과, 음식점 등을 포함한 16개 중소기업적합업종을 추가 지정하며 소상공인들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죠. 하지만 여기에 그쳐서는 안 되고 자생력을 가질 수 있는 후속책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법에는 늘 구멍이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는 <현장 인터뷰, 소상공인>을 통해 그 구멍을 메워나갈 계획이다. 이전까지는 대구경북 지역 소상공인을 만나는 것에 주력해왔다면 앞으로는 전국적으로 최대한 많은 소상공인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한다. 지금보다 더 바빠질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공평? 공정?…시작부터 기울어진 현실 직시해야
올해 경제는 지난해보다 더 악화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줄을 잇고 있다. 이에 따라 서민들의 한숨은 날로 늘어가고 있다. 이러한 서민들의 근심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국회와 정부의 역할이 매우 막중하다. 하지만 지난 대선 이후 민주통합당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좀처럼 쇄신의 진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홍 의원은 “쇄신, 혁신이라는 말을 당의 문제로만 국한해서 볼 게 아니라 국회 전체를 두고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어떤 의미일까.
“당은 왜 생겼으며, 국회는 왜 만들어졌나요? 법과 권력으로 약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보호 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지금 국회와 정당은 그 일을 다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작부터 기울어져 있는 현실을 똑바로 직시하지 않고 ‘공평’과 ‘공정’만 외치고 있으니 현재 사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현상들을 제대로 입법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서민들은 힘들어 죽을 지경인데 정당의 쇄신만 외쳐서는 안 될 것입니다. 또 정당이 정치를 할 때 상대 당만을 보면 안 됩니다. 국민 저변에 흐르는 흐름을 보지 않고 상대 당만을 견제하는 정치를 하면 온갖 꼼수들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여의도의 현실이 그렇죠. 국회와 정당은 지금까지의 관성을 멈추고 나쁜 습관에서 벗어나야합니다. 이제는 새로운 리더십과 올바른 의사결정 구조를 찾아야할 때입니다.”
 
국회內 정쟁은 불가피한 일…소통하는 리더십 필요해
그가 말하는 리더십이란 ‘소통’에 기반을 둔 리더십이다. 서로가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소통이 필수요건이기 때문이다. 그는 ‘국민대통합’을 가장 큰 목표로 내세운 박근혜 정부에 바라는 점도 바로 이것이라고 했다.
“국회는 온갖 이권과 이해가 모여드는 곳입니다. 때문에 매일 정쟁과 다툼이 일어나는 것은 불가피한 일입니다. 그렇다면 이를 잘 조정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바로 현명한 지도자입니다. 지도자는 여야 그리고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인내심을 바탕으로 그 내용을 조정해나가야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국민대통합은 저절로 이뤄질 것입니다.”
그는 국회를 ‘폐수종말처리장’에 비유하며 “각종 불협화음이 일어나는 국회에서 깨끗한 물을 국민 삶 속으로 흐르게 하려면 이해당사자들의 소통과 화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위주의적인 리더십이 아닌 진정성을 바탕으로 한 소통이 이뤄진다면 국민대통합은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이어 그는 “새 정부와 여야가 절제와 자제를 통해 소통해나간다면 발전적 충돌로써 ‘조화’의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을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현장이 곧 교실이고, 국민이 곧 스승이다!
아울러 그는 해가 바뀌었음에도 힘든 삶을 이어가고 있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의원인 만큼 기록적인 한파로 추운 겨울을 보냈을 에너지 빈곤층을 먼저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금도 에너지 빈곤층을 위한 지원 제도가 있긴 하지만 중복지원이나 사각지대가 많기 때문에 에너지 바우처 제도 도입이 시급하다”며 “이를 통해 이전의 중구난방식 지원제도에서 벗어나 꼭 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고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에너지 바우처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과거 이 제도가 막대한 예산 문제로 중단된 적이 있는 만큼 지속적인 시행을 위해서는 예산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어 국민들에게도 안부의 인사를 전했다.
“대선 패배 후 민주통합당은 방향감각을 잃어버린 상태입니다. 많이 안타깝고 속상하시겠지만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곧 다시 경쾌한 모습으로 현실적 대안과 가능성을 찾아 희망을 만들어드리겠습니다. 조금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유연하면서도 당당하게, 기민하면서도 치밀하게 움직이겠습니다. 현장이 곧 교실이고 국민이 곧 스승이라는 신념, 변치 않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켜봐주십시오.”
 
<홍의락 의원>
-1955년 3월 11일 출생
-계성고 졸업
-고려대 농경제학과 졸업
-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
-2010년 6.2지방선거 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
-現 제19대 국회의원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위원
     민주통합당 당무위원
     민주평화국민연대 상임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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