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여파’ 여전, 중국 관광객 전년대비 40% 감소…올림픽 참가 90개국서 온 외국인 100만명

평창올림픽 개최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방한외국인은 전년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공감신문] 전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이 개최됐던 지난달에도 방한 외국인의 숫자는 작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사드보복 여파가 한한령이 해제된 이후에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따른다. 

12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총 107만7903명으로, 전년 동월(128만4241명)대비 16.1%(20만6338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는 올해 1월 입국자 수인 97만8018명보다는 10.2%(9만9885명) 늘어난 것이다. 

2월 일평균 입국자 수는 3만8497명으로, 역시 전월 3만1549명보다 22.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의 사드보복조치 여파가 아직도 완전히 가시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전년대비 입국자 수가 줄어든 것은 중국 정부의 사드보복조치가 아직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따른다. 중국은 지난해 3월부터 사드배치에 대한 보복조치의 일환으로 한국행 단체관광을 금지시킨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하며 국내 관광업계에 큰 타격을 입혔다. 

이 같은 금지 지침은 지난해 11월 해제됐지만, 관광객 수는 여전히 예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평창올림픽 기간에도 이 같은 현상이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인 입국자는 36만7017명으로 전월대비 4만4571명 늘어나며 사드 여파가 시작된 작년 3월 이후 최다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작년 같은 기간(61만4158명)에 비하면 40.2%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12월부터는 법무부가 평창올림픽 관람차 입국하는 중국인에게 한시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우리나라로 입국한 중국인은 2월까지 3만263명이었다. 

우리나라와 북한을 제외한 90개의 올림픽 참가국에서 찾아온 2월 입국자는 100만7670명으로 전체의 93.5%를 차지했다. 이는 1월과 비교했을 때 9.7%(8만9112명) 늘어난 숫자다. 

입국자 가운데 아시아계는 81만5361명으로 80.9%를 차지했고, 북미계(9만3478명), 유럽계(8만1452명), 오세아니아계(1만931명), 남미계(4334명), 아프리카계(2114명)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올림픽 메달순위 상위 10개국 가운데서는 일본의 입국자 수가 가장 많았다.

우리나라를 제외한 평창올림픽 메달순위 상위 10개국별로 외국인 입국자 수를 보면, 11위의 일본 방문객이 17만54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7만6796명), 캐나다(1만6682명), 독일(9705명), 프랑스(7397명), 네덜란드(3949명), 스위스(2428명), 스웨덴(1928명), 노르웨이(1803명), 오스트리아(1731명) 등의 순이었다. 

다만 일본의 입국자 수는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만6466명(8.8%) 줄어든 것이다. 

미국(1만6934명↑)과 캐나다(4777명↑)를 비롯한 나머지 9개 나라에서 입국한 이들의 수는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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