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권지혜 기자=올해 슈퍼박테리아 감염자가 급증해 1만명을 넘어섰다.

1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슈퍼박테리아인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으로 신고된 사람은 전날 기준 1만80명이었다.

1월부터 지난달까지 CRE 감염자 수는 967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월)의 7741명 대비 약 25% 늘어났다. 이 추세라면 올해 말에는 지난해 연간 CRE 감염자 수(1만1954명)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CRE는 거의 모든 항생제가 듣지 않는 슈퍼박테리아다.

슈퍼박테리아 감염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질병관리본부는 2017년 6월부터 CRE와 반코마이신내성황색포도구균(VRSA) 감염증을 제3군 감염병으로 지정해 전수 감시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쓸 수 있는 슈퍼박테리아 치료제는 제한적이다.

2014년부터 최근 5년간 개발된 신약 중 국내 허가를 받은 제품은 다국적제약사 MSD의 '저박사', 동아에스티의 '시벡스트로' 2개뿐이다. 이 제품들은 건강보험 급여가 되지 않아 실제 환자에게 사용되지 못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