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쳐 인수 소식에 주가 '껑충'…2위 알파벳·3위 아마존과 격차 벌려

애플이 올해 중으로 시가총액 1조 달러 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공감신문] 작년 말,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9000억 달러를 돌파한 애플이 올해 중 '꿈의 시총'이라 불리는 1조 달러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애플 주가는 미국 뉴욕 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0.97% 오른 181.40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금액이다. 현재까지 애플의 시총 규모는 약 9220억 달러로 집계됐다. 

애플 주가의 상승은 디지털 잡지 플랫폼 '텍스쳐' 인수 소식에 따른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애플 주가는 182달러를 넘어섰으며, 시총 규모도 하루만에 9254억 달러까지 늘어났다. 

당초 애플은 작년에도 '연중 시총 1조 달러 돌파' 전망이 나왔지만 결국 2017년에 이 기록을 달성하지 못했다. [맥월드 캡쳐]

이로 인해 애플과 시총 2, 3위 업체인 구글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의 격차는 각각 1000억 달러, 1500억 달러 이상으로 벌어지게 됐다. 

당초 애플은 작년 11월에도 연말까지 시총 10%가 상승하면 1조 달러 선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기대받던 제품인 아이폰X(텐),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 등이 흥행 부진을 겪으면서 2017년에는 이 '꿈의 시총'을 달성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홈팟'을 출시하면서 스마트 스피커 시장 진입을 천명하고, 텍스쳐를 인수하는 등의 활약을 펼치면서 다시금 시총 1조 달러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 그룹, 전자상거래 공룡 아마존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를 무기로 시총 1조 달러에 도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MS 웹사이트 캡쳐]

애플 이외에도 이 기록에 근접한 기업은 알파벳, 아마존 이외에 마이크로소프트(MS)를 꼽을 수 있다. 

작년말 글로벌 금융컨설팅사 에버코어 ISI의 커크 매터른 애널리스트는 "MS가 2020년까지 시가 총액 1조 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 결과를 내놨다. 

MS의 기업용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오피스365'의 성장세가 시총 1조 달러 달성의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시기적 측면에서 MS가 애플을 제치고 먼저 시총 1조 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MS의 시총 규모는 약 6500억 달러 가량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1조 달러 시총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주가가 55% 상승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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