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문위 위원들, 패딩비용 각출해 체육 유망주 후원금에 사용키로

민주평화당 유성엽 의원

[공감신문] 국회의원들에게 지급된 평창올림픽 기념 롱패딩이 체육 유망주 양성을 위한 후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1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민주평화당 유성엽 의원은 “교문위 위원들과 논의한 끝에 지급받은 평창롱패딩 비용은 스포츠 유망주를 위한 후원금으로 사용하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평창올림픽 기간 중 대한체육회를 통해 국회 교문위원들에게 제공된 롱패딩은 법적 문제가 없다는 국민권익위원회의 해석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에게 특혜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평창롱패딩은 가성비 좋기로 유명해 국내에서 대란이 일어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에 국회의원들에게만 따로 롱패딩을 지급한 데에 특혜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에 교문위는 법적문제가 없더라도 국민정서와 눈높이를 고려해, 롱패딩 혹은 그에 해당하는 비용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위원들은 패딩 제작비용을 각출해 대한장애인체육회 후원계좌로 전달했다. 장애인체육회는 동계 스포츠 유망주들에게 각종 장비를 구입해 전달할 방침이다. 단, 일부 위원은 받은 패딩을 사전 현물반납해 후원금 전달에 동참하지 못했다.

1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민주평화당 유성엽 의원은 교문위 위원들과 합의한 결과 지급받은 롱패딩 비용만큼 체육 육망주 후원금에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한 여자 아이스하키팀 이진규, 박윤정 선수가 가슴에 한반도기를 붙인 단복을 입고 있는 모습.

유 위원장은 “비록 논란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스포츠 꿈나무 육성에 쓰일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앞으로 부적절한 관행을 바로잡아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후원금 각출 의원은 민주평화당 유성엽 의원,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김민기, 김병욱, 김한정, 박경미, 손혜원, 신동근, 안민석, 오영훈, 전재수, 조웅래 의원, 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 바른미래당 이동섭, 장정숙 의원 등 총 1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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