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구글, 최근 몇 년간 시선 끄는 제품 출시하지 않아 순위 폭락"

여론조사 결과 아마존이 미국 내 기업 평판지수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비즈니스인사이더 캡쳐]

[공감신문] 미국에서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기업 평판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 아마존이 3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같은 IT업계에 속한 경쟁사 애플, 구글의 순위는 큰 폭으로 떨어져 눈길을 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해리스 폴(Harris Poll)은 작년 12월 11일부터 올해 1월 12일까지 미국 성인 남녀 2만 48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기업 평판 지수(Reputation Quotient)에서 아마존이 1위를 차지했으며, 작년 5위를 차지했던 애플은 29위로 떨어졌다. 특히 작년 2위였던 구글은 애플 바로 윗 순위인 28위까지 떨어졌다. 

해리스 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상위 10위권 기업들 순위. [비즈니스 인사이더 캡쳐]

해리스 폴의 존 거즈마 CEO는 두 기업의 평판 하락의 원인을 "지난 몇 년간 시선을 끄는 제품을 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순위가 폭락한 두 기업과 반대로, 아마존은 미국 최대 유기농 식료품 체인 '홀푸드 마켓'을 인수하고 무인 슈퍼마켓 '아마존 고'를 첫 공개하는 등 시장 다양화를 모색했기 때문에 1위를 고수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폴 홈페이지에 공개된 Top 100 기업 순위. [해리스폴 웹사이트 캡쳐/클릭 시 커짐]

아마존은 지난 2015년 2위로 밀려난 때를 제외하고는 최근 6년 중 무려 5년 동안이나 해당 순위에서 1위를 지켜내고 있다. 

이밖에 일론 머스크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작년 순위 9위에서 6계단 오른 3위를 차지했다. 

해리스 폴은 테슬라가 경주용 차 로드스터를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에 실어 우주로 보내는 등의 활동을 통해 뉴스 헤드라인을 수 차례 장식했던 것이 평판에 큰 영향을 줬을 것이라 풀이했다. 

일론 머스크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작년 9위에서 이번 조사 결과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 중에는 LG가 25위, 삼성이 35위를 각각 기록했다. 삼성의 미국 내 기업평판 지수는 지난 2014년 7위에서 2015년 3위로 올라섰으나, 2016년 들어 다시 7위로 떨어졌다가 작년부터 급락하게 됐다. 

이 같은 평판 하락은 2016년 하반기 출시된 갤럭시 노트7의 이어진 폭발사고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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