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스마트폰 도매 평균가 1위는 일본… 미국은 3위, 중국은 41위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공감신문] 한국의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가 일본에 이어 전 세계 2위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작년 우리나라에서 판매된 스마트폰의 도매 평균판매단가(Wholsale ASP)가 466달러(약 49만7000원)였다면서, 일본(557달러, 약 59만4000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과 일본이 각각 2위와 1위를 차지한 까닭은 두 나라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이 애플 아이폰, 삼성 갤럭시 등 고가의 플래그십 모델이 많기 때문이다. 

도매 평균판매단가는 삼성과 애플 등 제조사가 각 이동통신사에 제품을 공급하는 가격으로, 소비자가(출고가)는 이 가격에 국가별 유통마진이 20~30% 가량 붙는다.

도매 평균판매단가는 스마트폰 제조사가 통신사에 제품을 공급하는 가격을 뜻한다.

그러나 국가별로 유통마진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역시 이 순서대로 높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스마트폰이 비싸게 팔리는 셈이라는 것. 

세계 1위 프리미엄 폰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의 평균판매단가는 세 번째로 높은 425달러(약 45만3000원)였으며, 4위와 5위는 각각 호주(420달러, 약 44만7000원)와 스위스(415달러, 약 44만2000원)였다.

또 다른 스마트폰 거대 시장인 중국은 209달러(약 22만3000원)로 41위였으며, 인도는 128달러(약 13만6000원)로 77위를 차지했다. 중국과 인도는 스마트폰 시장 잠재력이 큰 국가들로, 업체들도 이미 과포화 상태인 시장에서 눈을 돌려 이곳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이를 위해 저가형·보급형 스마트폰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추후 주요 프리미엄 제품 판매처로 발돋움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애플 아이폰이 많이 팔려 ASP가 압도적으로 높다"고 평가하면서 "한국도 삼성, 애플, LG 순으로 플래그십 단말 판매 비중이 높아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라 부연했다.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일본 시장은 애플 아이폰의 점유율이 50%대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pexels/cc0 license]

일본의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이 50% 내외의 점유율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 소니도 15%대의 점유율을 보유 중이다.

국내의 경우, 작년 기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이 56.2%, 애플이 17.7%, LG가 17.4%로 나타나고 있다. 

SA측은 1위부터 5위까지의 순서가 오는 2023년까지 변동이 없을 것이라 전망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도매 평균판매단가는 올해 481달러(약 51만3000원), 2019년에 491달러(약 52만3000원) 등 수준으로 점차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우리나라 스마트폰 시장은 도매 매출액 기준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작년 기준으로 한국은 도매 매출액 96억5300만 달러(약 10조3000억원)로 8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935억8000만 달러(약 99조8000억원)로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은 678억7200만 달러(약 72조4000억원)로 2위를 차지했다. 3위와 4위는 각각 인도(156억9500만 달러, 약 16조7000억원), 일본(185억4400만 달러, 약 19조8000억원)이 차지했다. 

SA는 오는 2023년 우리나라 스마트폰 시장이 매출액 기준 125억8600만 달러(약 13조4000억원)로 6위까지 오를 것이라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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