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 서비스와 닮은 꼴, 올 여름부터 시범 개시 예정

제너럴모터스(GM)가 차량 공유를 중개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전망이다. [cnbc 캡쳐]

[공감신문] 자동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가 차량에 대한 소유의 개념을 변화시키는 대열에 합류할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GM이 차량 소유주의 자기 차량 대여를 중개하는 P2P(개인간) 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프로그램은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처럼, GM이 차량공유 서비스 자회사 '메이븐(Maven)'을 통해 차량 주인이 자기 차량을 등록한 뒤 다른 운전자들에게 임대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는 올 여름께 시범 개시에 돌입할 예정이다. 

GM이 선보일 이 서비스는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와 닮은 꼴의 P2P 프로그램인 것으로 예상된다. [포브스 캡쳐]

이 서비스의 임대 수입은 차량 소유주와 GM이 나눠 가지게 딘된다. 메이븐은 GM에서 차량을 빌릴 필요 없이 더 많은 차량을 운전자들에게 대여할 수 있게 된다. 

전문가들은 시가총액 530억 달러(약 57조원) 규모의 GM이 이런 형태의 서비스를 개시할 경우, 스타트업 '투로(Turo)'와 '겟어라운드(Getaround)' 등이 주도하는 자차 대여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투로는 지난 2년간 계약자 수가 5배 가량 급증한 500만 명으로 알려졌으며, 등록 차량 대수도 3배 늘어난 20만 대에 달한다. 

이밖에 투로는 작년 9월 다임러와 SK그룹으로부터 9200만 달러를 조달한 바 있으며, 겟어라운드 역시 작년 4월에 도요타 등으로부터 450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컨설팅업체 앨릭스파트너스의알렉상드르 마리안 이사는 이런 P2P 대여 사업이 차량을 소유하고 유지해야 하는 차량공유 서비스보다 나을 수 있다면서,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차량 소유주와 거대한 네트워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 사업 모델을 작동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차량대여업체 '겟어라운드'는 작년 4월 일본 도요타 자동차로부터 45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 [겟어라운드 캡쳐]

공유 자동차는 개인 소유 차량을 공유하는 P2P 방식과 회사 소유 차량을 빌려쓰는 B2C 방식으로 나뉜다. P2P의 경우, 개인 소유 차량을 활용하기에 초기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현재 대다수가 채택한 B2C 경우, 업체의 차량 구입 및 관리 비용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투자 자본 유입이 절실하다. 

B2C 업체는 차량 구매라는 막대한 초기 투자 외에도 주차비, 세차비, 유류비·전기비, 보험료, 그리고 사무실 임대료, 인건비 등 각종 유지 및 보수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이 가운데 GM이 선보일 P2P 서비스가 향후 공유 자동차 시장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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