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 있는 다정한 정보’…물·식초·베이킹소다만 준비하면 OK

까맣게 타버린 냄비. 보기만 해도 머리가 아파온다. 하지만 이번 알쓸다정을 참고한다면 금새 새 것처럼 만들 수 있다. [Photo by rochelle hartman on Flickr]

[공감신문] 좋은 재료로 정성을 쏟아 만든 요리를 대접받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헌데, 요리는 가사노동의 꽃이라 불릴 만큼 번거롭다. 준비과정부터 뒤처리까지 웬만큼 부지런한 이가 아니라면 도전할 엄두조차 나지 않는 게 현실.

물론 완성될 음식을 생각하면 조리는 즐거운 마음으로 임할 수 있다. 문제는 실수했을 때 생기는 뒤처리다. 잠시 한눈을 팔아 냄비가 새까맣게 타버렸다고 상상해 보자. 냄비에 눌러붙어 ‘닦아도 닦아도’ 떨어지지 않는 까만 찌꺼기들, 아끼는 냄비에 생길 수많은 상처를 말이다. 생각만 했을 뿐인데 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온다.

아마 몇몇 독자분들은 이미 냄비를 홀딱 태워 먹고 새 냄비를 구매한 경험이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방금 전 냄비를 태워서 ‘탄 냄비 닦는 법’을 검색해서 이 글을 보고 있는 것일 수도.

그분들을 위해 이번 알쓸다정 주제를 선정했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몇 가지 준비물만 있으면 힘을 들일 필요도 없고, 새로운 냄비를 사지 않아도 된다. 자, 그럼 ‘탄 냄비를 새 것처럼 깨끗하게 닦는 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타버린 냄비를 복구하기 위해서는 베이킹소다, 식초가 필요하다. [Photo by trenttsd hartman on Flickr]

무엇이든 제대로 시작하려면 사전 준비를 완벽히 해야 한다. 탄 냄비를 반짝반짝 빛나는 새물건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물’, ‘식초’, ‘베이킹소다’가 필요하다. 모두 주변 마트에서 손쉽고 값싸게 구할 수 있고 평소 집안일에 쓸 데가 많으므로 이참에 상비용으로 들이는 것도 좋겠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먼저 탄 냄비 안에 물을 채워주자. 물의 양은 냄비의 3분의 1이 넘지 않고 탄 부위가 잠겨야 한다. 이때 3분의 1 이상 물을 채우지 않는 이유는 끓면서 넘칠 위험이 있어서다.

이제 냄비에 식초와 베이킹소다를 2~3스푼 넣고 강불로 팔팔 끓여주자. 물이 끓기 시작하면 중약불에서 15~20분가량 더 끓인 뒤 물을 버리면 된다. 단, 탄 정도에 따라 두 가지 재료 양을 조절해도 좋다.

이 단계까지 왔다면 상당수 검은 찌꺼기가 제거됐겠지만, 아직 냄비에 눌러붙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몇몇 끈질긴 검댕이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 남은 찌꺼기는 부드러운 수세미를 이용해서 제거하도록 하자. 이때 철수세미 사용은 지양하자. 냄비 코팅이 벗겨질 위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냄비 내부에 많은 흠집을 남기니 말이다.

콜라와 치약을 이용해 검댕이를 벗겨내고 탄 냄비를 새 것처럼 만들 수도 있다. [Pixabay CC0 / Creative Commons]

‘콜라’와 ‘치약’으로 탄 냄비를 복구하는 방법도 있다. 우선 냄비 안에 콜라를 넣고 끓인다. 콜라가 끓는다면 곧바로 버리고 치약물과 콜라를 1:1 비율로 섞은 용액을 부어 주자. 몇 시간 뒤 용액을 제거하고 수세미를 이용해 닦아 주면 끝! 

이밖에 앞서 설명한 재료가 집에 없거나, 오로지 천연재료만 사용해 탄 냄비를 복구시키고 싶은 분들을 위한 방법도 있다. 바로 사과, 귤 등 산성 성분을 가진 과일껍질을 이용하는 것이다. 과정은 간단하다. 냄비에 물과 과일껍질을 넣고 10~15분간 팔팔 끓여주고 닦아주면 된다.

마지막으로 산성 성분을 가진 과일 껍질을 이용해 탄 냄비의 검댕이를 벗겨내는 방법도 있다. [Pixabay CC0 / Creative Commons]

물론 애초에 ‘냄비를 태우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아닐까 싶지만, 요리를 하다 보면 누구나 냄비를 태울 수 있고 그건 꽤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시커멓게 탄 냄비는 보기에 안 좋을 뿐만 아니라 그대로 사용할 경우 건강에도 안 좋을 수 있다. 

냄비 바닥이 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다만 정작 중요한 건 그 ‘탄 냄비’를 깨끗하게 관리하는지가 아닐까? 

오늘 알려드린 방법들을 익혀둔다면, 냄비를 태우고 난 뒤 지저분하게 붙은 검댕이를 닦아서 그대로 사용할 수도 있다. 또 새 냄비를 사는 불상사를 겪지 않아도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알쓸다정이 우리 독자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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