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이용률 60% 이상…‘인터넷 전문은행’ 이용률 21.4%, 평균 1815만원 대출

[공감신문] 우리나라 성인 2명중 1명은 앱카드나 OO페이 등의 간편결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30대와 20대 젊은 층에서의 이용비율은 60%를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권에 이른바 ‘메기효과’를 불러일으킨 인터넷 전문은행의 이용비율은 20%대에 그치긴 했지만, 인지도는 1년 사이 크게 상승했다. 

우리나라 성인 절반은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지난해 12월 서울과 6대 광역시 및 경기지역 신도시 등에 거주하는 25~64세 성인 25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중 51.7%가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답했다고 15일 밝혔다. 

간편결제 서비스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고, 내용에 대해 알고 있다’는 응답은 26.0%, ‘들어본 적만 있다’는 15.6%, 아예 ‘모른다’는 응답은 6.7% 등으로 집계됐다. 

간편결제 이용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로, 61.5%가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20대 60.7%, 40대 53.3%, 50대 44.0%, 60대 33.5% 등의 순이었다. 

유형별(복수응답)로는 신용카드사의 각종 앱카드를 이용한다는 응답이 77.8%로 가장 높았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플랫폼사 간편결제는 61.9%, 각종 백화점과 티몬·쿠팡 등 인터넷 쇼핑이 포함된 유통사 간편결제는 59.6%였다. 

케이페이 등 PG사 간편결제 이용비율은 43.2%, 이동통신사 간편결제 36.4%, 커피전문점 간편결제 19.3%, 기타 서비스 8.0% 등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이용자들은 간편결제를 통해 월평균 62만8000원을 지출하고 있었다.

이용자 가운데 33.1%는 월평균 10~30만원 정도를 간편결제로 사용한다고 답했다. 50~100만원을 쓴다는 이들은 19.6%, 30~50만원 18.8%, 100~300만원 12.5% 순으로 이어졌다. 10만원 미만은 11.4%, 300만원 이상 쓴다는 응답자는 1.1%로 각각 집계됐다. 

서비스 이용자들의 전체 월평균 이용금액은 62만8000원이었다. 간편결제 서비스가 이용자 대부분의 주 결제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현재 간편결제를 이용하고 있지 않다는 이들 가운데서도 32.7%는 향후 이용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의 인터넷 전문은행을 현재 이용하고 있다는 응답은 21.4%였다. ‘잘 알고 있다’는 응답과 ‘이름만 들어봤다’는 응답이 각각 35.6%, 32.2%로 집계된 것을 감안하면 인터넷 전문은행의 인지도는 89.2%에 달한다. 

반면 인터넷 전문은행을 모른다는 응답은 10.8%에 불과했다. 2016년 같은 질문에서 모른다는 응답비율이 27.3%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인지도가 크게 오른 셈이다. 

인터넷 전문은행의 인지도는 1년 사이 크게 올랐다.

이용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로 31.9%의 응답자가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20대 29.8%, 40대 20.4%, 50대 14.2%, 60대 7.8%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인터넷 전문은행에 예금한 금액을 묻는 질문에서는 100만~300만원이라고 답한 이들이 20.4%로 가장 많았다. 500만~1000만원은 19.0%, 1000만~3000만원 17.2%, 300만~500만원 8.4% 순이었다. 

예금액 평균은 1243만원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 평균 예치액은 50대가 1962만원으로 가장 많은 반면 60대는 62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인터넷 전문은행을 통해 대출한 금액은 500~1000만원 비중이 19.5%로 가장 컸고, 1000만~3000만 17.1%, 100만~300만원 15.4%, 300만~500만원과 3000만~5000만원은 각각 8.9%로 집계됐다. 100만원 미만의 소액을 대출한 이들은 8.1%에 그쳤다. 

대출액의 평균은 1815만원이었다. 예금액과 마찬가지로 50대에서의 평균 대출액이 2553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 1293만원, 30대 2008만원, 40대 1564만원, 60대 567만원 등이었다. 

인터넷 전문은행을 이용하는 이유로는 '체크카드를 이용하기 위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카카오뱅크 홈페이지]

인터넷 전문은행을 이용하는 목적(복수응답)을 묻는 질문에서는 ‘체크카드를 이용하기 위해’라는 답변이 53.0%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 ‘예금상품에 투자하기 위해’(50.6%), ‘마이너스통장 이용 목적으로’(13.5%), ‘대출상품을 이용하기 위해’(12.5%) 등의 응답이 있었다. 

반면 이용하지 않는다는 이들은 그 이유로 ‘보안상의 문제 우려’(33.8%)를 가장 먼저 꼽았다. ‘신뢰가 가지 않아서’(21.0%), ‘영업점이 없어 불편할 것 같아서’(15.9%) 등의 답변도 높게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로보어드바이저’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있는 이들은 2.3%에 불과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이 알고리즘을 이용해 개인 고객의 투자성향 등을 분석하고 자문해주는 금융 서비스다. 

로보어드바이저의 인지도는 매우 낮았다. 이용하고 있진 않지만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은 18.2%, 이름만 들어봤다는 응답은 30.9%에 불과했다. 

전혀 모른다는 이들은 48.6%에 달했다. 그마저도 2016년 같은 조사 당시 63.8%로 집계됐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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