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현재로선 당일치기 가능성 높아, 준비위 및 북측 상의 거쳐 결정할 것”

16일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내달 말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이 하루 당일치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공감신문] 내달 말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이 목전에 다가온 가운데, 청와대가 정상회담 일정은 하루 당일치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회담과 관련된 여러 일정을 조율하고 북측과 상의한 뒤 정확한 일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16일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일단 정상회담 준비위원회에서 논의하고 북한과 실무접촉을 통해 결정하겠지만, 현재로서는 하루만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앞서 열린 회담과 개최 장소부터 일정까지 상이한 부분이 많다. 지난 2000년과 2007년 개최한 정상회담은 모두 평양에서 2박3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이에 청와대는 회담과 관련된 일정을 조율하고 정상회담 기간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핵심관계자가 ‘현재로서는’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보아, 준비위 논의·남북 실무협의 과정에서 이전과 같은 일정으로 결정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1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남북정상회담 준비위 발족을 발표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일정은 준비위 논의와 북측과 협의를 거친 후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 일정은 북한이 있으니 임의로 정할 수 없는 단계”라며 “정상회담 준비위원회에서 논의하고 북측과 상의하면서 회담 날짜와 필요한 시간을 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남북 실무협의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일정은 없고 조만간 열릴 것으로 본다”라며 “이제 준비위가 꾸려졌으니 우리가 먼저 제안할 수도 있고, 북한이 자체적으로 준비되면 먼저 제안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준비위 배석자에 외교부 인사가 없는 이유에 대해 “지금으로서는 본질적인 문제를 담은 핵심 의제만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기에 그렇다”라며 “외교부도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워밍업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정상회담 준비위는 8명으로 구성됐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배석자에 외교부 인사는 없는 상태다. 회담 의제를 다루는 의제분과장도 외교부가 아닌 통일부가 맡았다.

이밖에 관계자는 외신이 북미정상회담이 6~7월로 연기된다고 보도한 데에 “미국에서 공식적으로 알린 바 없다”며 “그런 가능성은 없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까지 열겠다고 한 만큼 외신의 관측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부산 신항에서 열린 부산항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한편,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부산항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정상회담에 대해 “우리가 이 기회를 잘 살려내 남북한을 잇는다면 한반도의 운명이 극적으로 변할 것”이라며 “세계사적인 대전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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