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공방 벌인 우버-웨이모, 자율주행 차량호출 서비스서도 경쟁 심화될 듯

세계 최대 차량호출 서비스업체인 우버가 일본 자동차업체 도요타에 자율주행차 기술 전수를 추진 중이다.

[공감신문] 세계 최대 차량호출 서비스업체인 우버가 일본 자동차업체 도요타에 자율주행차 기술 전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우버는 자사 자율주행 시스템을 도요타 미니밴에 탑재하는 방안을 도요타 측과 협의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모야마 시게키 도요타자동차 부사장, 길 프랫 도요타 연구소(TRI) CEO는 이번 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우버 연구개발(R&D) 센터를 방문해 다라 코스로우샤히 CEO를 만났다. 

우버와 도요타가 이번에 맞손을 잡게 되면서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자율주행차 부문인 웨이모와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는 자체적으로 자율주행차 기술을 개발하고 있지만 우버, 중국 디디추싱 등 다른 업체들로부터 기술을 전수받는 것을 꺼리지 않고 있다. 우버 역시 볼보, 다임러 등 자동차 업체들과 손잡고 자율주행기술 개발 및 차량 공유 네트워크 활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버와 도요타가 이번에 맞손을 잡게 되면서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자율주행차 부문인 웨이모와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웨이모는 최근 자율주행 차량호출 서비스를 시험하기 위해 미국 애리조나 주에서 운송네트워크 회사 설립 인가를 받았다.

고객이 차를 호출하면 운전기사 없는 완전자율주행 차량이 가서 고객을 목적지까지 태워 주는 서비스를 개시하겠다는 의도다. 

현재 세계 최대 차량호출 업체인 우버와의 전면대결을 선언한 것으로 우버도 궁극적으로 무인 자율주행 차량으로 서비스를 교체하기 위해 도요타를 비롯한 자동차 업체들과 손잡고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웨이모는 세계 최대 차량호출 업체인 우버와의 전면대결을 선언했다.

우버와 웨이모는 지난달까지 법정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웨이모는 지난해 2월 자사 엔지니어였던 앤서니 레반다우스키가 2015년 말 회사를 떠나기 전에 1만4000건의 자율주행차 기밀문서를 다운로드한 뒤 자율주행 트럭 스타트업 오토를 설립한 후 곧바로 이 회사와 우버 간 합병을 통해 우버에 기밀문서를 넘겼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우버 측은 이를 일관되게 부인했고, 레반다우스키는 불리한 진술을 강요받지 않을 헌법상 권리를 내세워 진술을 거부해왔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법원에서 진행된 공판 과정에서 우버의 캘러닉 전 CEO와 레반다우스키간의 사전 접촉 증언이 나오는 등 우버 측에 불리한 상황이 잇따르자 우버 측이 결국 웨이모에 합의를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버와 웨이모의 자율차 기술 절도 소송은 지난 달 1년 만에 합의됐다. 우버는 9일 자사의 기업가치 720억 달러의 0.34%에 달하는 2억4500만 달러(2700억 원)어치의 주식을 알파벳에 제공해야 한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