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내달 20일부터 리콜 개시"…기아차 "리콜 결정되면 신속 조치 나설 것"

미국서 현대·기아차의 에어백이 터지지 않아 사망하는 차량사고 발생했다. [wikimedia]

[공감신문] 미국에서 현대·기아 세단 차량 내 에어백이 결함으로 인해 안 터지는 사고가 발생해 4명이 사망하자, 미 교통당국이 원인을 조사하고 나섰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의 1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은 현대·기아차의 에어백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

NHTS는 전날 홈페이지에 이번 조사 대상이 2011년형 현대 쏘나타와 2012년·2013년형 기아 포르테로 총 42만5000대 규모가 될 것이라는 자료를 게시했다. 

현대차는 내달부터 2011년형 소나타를 리콜하겠다고 밝혔다. [wikimedia]

NHTS는 또 해당 기종에서 상당한 손상을 가져온 충돌 사고 6건(쏘나타 4건, 포르테 2건)이 있었으며, 해당 사고들에서 에어백이 부풀지 않아 모두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에어백 결함은 독일의 에어백 업체 ZF-TRW가 제작한 컴퓨터의 제어 시스템의 전기회로 합선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NHTS는 다른 업체도 같은 부품을 확인했는지, 다른 업체 차량에서도 같은 문제가 일어날 수 있는 지를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성명을 통해 4건의 사고 중 3건은 에어백 전기회로망에 손상이 있었으며, 1건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성명을 통해 "이 같은 문제는 매우 고속으로 달리던 중 정면 충돌할 때 나타나며, 이런 종류의 충돌이 일어나기란 매우 드물다"고 강조했다. 

조사를 통해 이 문제가 컴퓨터의 '전기 과부하'로 인해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아냈으나 아직은 수리 방안이 없다고 밝히며 이 문제로 인해 충돌 직전 안전벨트가 저절로 조여지는 기능이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도 부연했다. 

현대차는 내달 20일부터 대상 차량의 리콜을 개시할 예정이며, 리콜되는 차량의 소유주에게는 정비가 끝날 때까지 다른 차량을 제공할 계획이다.

기아차도 성명을 내고 2012년·2013년형 포르테 차량의 리콜 여부가 결정되면 신속하게 리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wikimedia]

기아차도 16일 성명을 냈다. 2002~2013년형 포르테 모델에서 "칩 문제로 인한" 에어백 미작동 사례는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리콜이 적절하다고 결정되면 신속하게 리콜을 하겠다"고 말했다. 

기아차 대변인은 회사측 공식 성명 외에 아무런 코멘트도 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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