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연구팀 "조기 초경 관련 변이유전자 분석 결과 초경 빠른 여성 BMI 높게 나타나"

이른 초경을 겪은 여성이 과체중이 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photo by TipsTimesAdmin on Flickr]

[공감신문] 초경 시기가 빠를수록 나중에 과체중이 되기 쉽다는 연구결과가 영국에서 발표됐다. 

데일리 메일의 1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영국 웰컴 트러스트 임상연구소의 디펜더 질 박사 연구팀이 영국바이오뱅크(UK Biobank)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질 박사는 초경이 1년 늦어질 수록 체질량지수(BMI, body-mass index)가 0.38kg/m2씩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BMI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서방에서는 18.5~24.9가 정상, 25~29.9는 과체중, 30~34.9는 비만, 35~39.9는 고도비만, 40 이상은 초고도 비만으로 분류하고 있다. 

자료 분석 결과 초경 시기가 1년씩 늦어질 수록 BMI가 0.38kg/m2씩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photo by Hamza Butt on flickr]

기존에도 빠른 초경이 체중 증가와 연관이 있다는 관찰연구 결과들이 있었으나, 인종과 가정의 소득수준, 교육수준, 식습관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한 영향일 수 있는 것으로 풀이돼 왔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러한 교란요인들을 원천적으로 배제하기 위해 조기 초경을 유전적 측면에서 접근했다. 

연구팀은 우선 여성 18만 2416명의 유전자 분석 자료에서 초경 시작 시기, 즉 이른 초경 또는 늦은 초경과 강력한 연관이 있는 변이유전자 122개를 골라냈다. 

이중 연구팀은 8만 465명의 자료를 분석했으며, 초경 관련 변이유전자 자료와 함께 설문조사에 의한 초경 연령, 신체 생리적 변화 자료를 참고했다.

연구팀의 디펜더 질 박사는 조기 초경 여성에게 유방, 둔부, 대퇴부 조직의 지방 증가와 같은 조기 초경에 따른 신체변화에 의한 영향으로 과체중이 더 자주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그 결과 조기 초경 관련 변이유전자를 가진 여성의 BMI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내용을 재차 확인하기 위해 7만 962명의 자료를 2차로 다시 분석했다. 그 결과 역시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질 박사는 이런 결과가 유방, 둔부, 대퇴부 조직의 지방 증가와 같은 조기 초경에 따른 신체변화에 의한 영향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가 발행하는 '국제 비만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최신호에 게재됐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