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시장 진출 천명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공룡 아마존과 격돌할 듯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해 '라자다'에 추가 투자를 하고 나섰다. [photo by hinglish note on flickr]

[공감신문]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전자상거래업체 '라자다(Lazada)' 그룹에 추가 투자를 하면서 동남아 시장서 영향력을 확장하고 나섰다. 

현지 언론들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미 라자다 그룹의 최대 주주로 올라선 바 있으며, 이번에 20억 달러(약 2조 143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 

라자다 측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알리바바의 추가 투자 사실을 밝히고, 함께 회장직을 맡아온 알리바바 공동창업자 루시 펑이 CEO도 겸하게 됐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이전에도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전자상거래 업체 라자다에 두 차례 투자를 한 바 있다. [테크쥬스 캡쳐]

이로 인해 그간 라자다 CEO를 맡아온 맥스 비트너는 자리에서 물러나고 고문 역할을 맡게 됐다. 

라자다는 알리바바의 이번 투자가 '비(非)지분 투자'라면서, 알리바바의 지분율은 기존대로인 83% 그대로라고 설명했다. 

알리바바는 지난 2016년 라자다 지분 53%를 10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동남아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여기에 이어 작년에는 1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면서 지분율을 83%까지 끌어올리는 등 최대 주주로 자리매김을 했다. 

아마존 역시 동남아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두 전자상거래 업계 공룡 기업들의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nbc뉴스 캡쳐]

한편, 이러한 가운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닷컴'이 작년 7월, 싱가포르서 모바일 기반 물품 배송 서비스 '프라임 나우'를 론칭하면서 동남아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에 중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전자상거래 공룡 업체들의 격돌이 예고되고 있다. 

동남아시아는 6억명의 인구를 보유 중이면서도 전자상거래 비중은 미미한 수준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큰 거대 시장으로 꼽힌다. 

알리바바의 루시 펑 회장은 라자다 CEO로 나서면서 "우리는 동남아에서 지속적인 투자에 자신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동남아의 믿기지 않을 만큼 강력한 성장 기회에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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