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베이징, 대기질 개선 공동연구단, 대기질 개선포럼 등 미세먼지 저감 공동추진

19일 서울시청에서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가 열렸다.

[공감신문] 박원순 서울시장이 천지닝(陈吉宁) 베이징시장과 만나 실질적인 미세먼지 저감 대책 마련을 위한 논의를 나눴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양 도시 시장을 비롯한 100여명의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가 개최됐다. 천지닝 시장은 이날 30여명의 베이징시 간부급 대표단을 이끌고 시를 방문했다. 

2013년 처음 설립된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는 격년 주기로 양 도시에서 번갈아 개최되며, 경제·문화·교육·환경 등 4개 분야에 대한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상설협력기구다. 

1차 회의는 2013년 서울에서, 2차 회의는 2015년 베이징에서 개최된 바 있다. 당초 지난해 서울에서 3차 회의가 열릴 계획이었으나 사드 갈등으로 무산됐다가 올해 재개됐다.

서울과 베이징은 미세먼지 핫라인을 가동, 양 도시의 대기질 정보를 수시로 공유하자는 데 합의했다.

이번 3차 통합위원회에서 체결된 환경분야 양해각서에 따라 서울시와 베이징시는 고정 연락관을 지정하는 ‘미세먼지 핫라인’을 가동, 양 도시의 대기질 정보를 수시로 공유하기로 협의했다. 

또 ‘대기질 개선 공동연구단’을 처음으로 구성하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기술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는 데 이어, 협력 매커니즘을 더욱 촘촘하게 구축하기 위해 ‘서울-베이징 대기질 개선 포럼’도 정기적으로 개최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두 도시는 환경분야에서 큰 틀의 협력을 약속한 적은 있지만, 세부적인 추진계획을 담아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서울시는 미세먼지를 ‘호흡공동체’인 동아시아 공동체의 과제로 삼고 중국 산둥성(2014년), 몽골 울란바토르(2014년), 중국 톈진시(2016년) 등의 도시들과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공동대응에 나서고 있다. 

시는 동아시아 도시들 가운데서도 가장 협력이 절실한 베이징시에 이와 같은 협력방안을 제시, 베이징시가 이를 전향적으로 수락하면서 이번 양해각서가 체결될 수 있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중국 역시 미세먼지 감축 등 대기질 개선을 위해 최근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지난해 10월 열린 중국 공산당 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성장의 양에서 질로의 전환’이란 슬로건 아래 환경보호에 방점을 찍을 것을 촉구한 바 있다. 

박 시장은 베이징시와의 고위급 교류를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환경 외에도 경제, 문화·관광, 교육 등 각 분야에서 의미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박원순 시장은 “자매도시결연 25주년이 된 서울시와 베이징시는 양 도시간 돈독한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경제, 문화, 교육, 환경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의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양 도시 공통관심사이자 최우선 해결과제인 대기질 개선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이끌어냄으로써, 미세먼지 절감을 위한 도시외교적 노력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앞서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방문한 차이지 베이징 당서기와 만나 양 도시간 교류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하는 등 양 도시 간 고위급 교류를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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