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전기차업체 XEV, "우편배달 업체 등에서 이미 7000대 사전 주문"

이탈리아 전기차 업체 XEV가 내년 2분기부터 3D프린터로 제작한 전기차를 중국에서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Dprint.com 캡쳐]

[공감신문] 한 대당 1000만원 수준의 전기차가 중국에서 제작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저렴한 전기차는 3D프린터로 제작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일 보도를 통해 이탈리아 전기차 업체 XEV(X Electrical Vehicle)사가 내년 2분기부터 3D프린터로 제작한 전기차를 중국에서 양산할 것이라고 전했다. 

SCMP는 이 차량이 대당 6만 위안(약 1000만원)에 불과하다면서, 최대 시속은 70km에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150km라고 설명했다. 

XEV사는 이 차량의 타이어, 유리, 차대 등 일부를 제외한 모든 부분이 3D프린팅으로 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일리메일 캡쳐]

또 XEV사는 양산이 본격화되는 오는 2024년까지 생산 비용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궈샤오정 XEV 선임 디자이너는 "중국은 우리의 최대 시장으로서, 중국 내 산업단지에 생산라인을 세우기 위한 협상이 막바지 진행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LSEV라 불리는 XEV의 이 차량은 현재 상하이 시 소재 중국 3D프린팅 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LSEV는 다음 달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 자동차 박람회에서 대중에게 공개된다. 

XEV사는 "이 모델은 3D 프린트로 제작된 세계 최초의 양산 모델이 될 것"이라 기대하면서, "이미 우편배달 업체 등 일부 기업으로부터 7000대의 사전 주문을 받은 상태"라 설명했다. 

3D프린팅은 광범위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 중 하나로 평가되는 3D프린팅은, 컴퓨터로 미리 입력한 데이터에 따라 플라스틱 등 경화성 소재를 사용한 입체 모형을 양산할 수 있는 기술이다. 

XEV가 양산할 LSEV는 타이어나 유리, 차대 등을 제외한 거의 모든 부품이 3D프린터로 제작될 예정이다. 이 전기차 소재는 나일론 제조에 사용되는 폴리아미드가 기본이며, 상하이의 신소재 업체' 폴리 메이커'가 개발했다. 

궈 디자이너는 "중국 정부는 저속 전기차에 대한 새로운 규정을 올해 하반기에 내놓을 예정으로, 조만간 관련 전기차에 대한 제조 허가를 승인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정부는 '스모그와의 전쟁'의 일환으로 전기차 생산·보급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고 나서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 내에서는 여러 전기차 스타트업이 생겨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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