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손 씻기, 기침 예절, 예방접종 등 행동수칙 지켜야”

보건당국이 올해 주의해야 할 감염병 16종을 선정해 발표했다.

[공감신문] 보건당국이 올해 주의해야 할 감염병 16종을 선정해 발표했다.

21일 질병관리본부는 생애주기별 감염병 등 ‘18년 중점관리대상 감염병’을 발표하고, 감염병 예방 5대 국민행동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보건당국이 꼽은 올해 생애주기별 중점관리 대상 감염병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감염증, 로타바이러스감염증, 유행성이하선염, 수두, 성홍열, 수족구병, 인플루엔자, A형간염, 결핵,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 11종이다.

신생아기(4주 이내)에는 RSV감염증과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을 주의해야 한다. 이들 감염증은 산후조리원, 신생아실 등에서 많이 발생하며, 의료기관들은 의심환자가 발생할 경우 즉시 격리하고 진료를 받도록 해 추가전파를 예방해야 한다.

영‧유아기(0~6세) 및 학령기(7~18세)에 조심해야 할 감염병은 유행성이하선염, 수두, 성홍열, 인플루엔자, 수족구병이다.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단체생활에서 발생하기 쉬우므로 예방접종을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환자가 나왔다면 아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놀이기구, 장난감, 젖병 등의 소독을 철저히 해야겠다.

청‧장년기(19~64세)에는 A형간염과 결핵을 조심해야 한다. 이중 A형간염은 항체 양성률이 낮은 20~40대에 발생하기 쉬우며, 이 연령대는 예방접종을 미리 받는 것이 좋다.

노년기(65세 이상)에는 쯔쯔가무시증과 SFTS와 같은 진드기매개질환, 결핵, 인플루엔자의 발생 가능성이 높다. 진드기매개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농작업, 야외활동 시 작업복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며 야외활동 후 옷 세탁 및 목욕을 해야 한다. 만약 2주 이상 기침이 계속될 경우에는 결핵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생애주기별 주요 감염병 예방을 위해 산후조리원,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노인요양시설 등 집단생활 시설의 감염병 관리지침을 마련하고 하반기에는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대상을 초등학생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생애주기별 주의해야 할 감염병 [질병관리본부]

보건당국은 주의해야 할 해외유입‧신종 감염병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감염증, 라사열, 수인성‧식품매개질환(세균성이질‧장티푸스), 모기매개질환(뎅기열‧지카바이러스감염증) 등 5종을 꼽았다. 치사율이 높은 질병이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여전이 큰 것이다.

메르스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에서 낙타접촉 및 병원 감염에 의한 환자 발생이 지속하고 있었다. 중동 방문 시 낙타접촉, 불필요한 의료기관 방문을 피하며 귀국 후 2주 이내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발생할 경우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또는 보건소로 문의해야 한다. 

중국에서 유행 중인 AI 인체감염증은 가금류 접촉으로 전염될 수 있다. 이 중 H7N9형은 발생이 대폭 감소했으나 H7N4형은 산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나이지리아에서 연중 환자가 발생한 라사열은 쥐와 쥐 배설물, 오염된 음식 섭취 시에 발생할 수 있다. 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 지역 방문 시 음식 섭취에 유의해야 한다.

장티푸스 등 수인성‧식품매개질환은 라오스, 베트남, 필리핀, 인도 등 동남아시아 여행객을 중심으로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 여행 시 음식은 완전히 익혀 먹으며 포장된 물과 음료수를 마셔야 한다. 

뎅기열, 지카는 기온이 높은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유행 중이다. 발생국가 여행 시 모기기피제와 긴 옷을 필수로 챙기며 임산부는 여행을 연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여행에서 돌아온 후 남녀 모두 6개월간 피임할 필요가 있다.

2018년 중점관리 해외유입·신종 감염병 [질병관리본부]

질병관리본부는 대부분의 감염병은 간단한 예비수칙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며,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감염병 예방 5대 국민행동수칙을 당부했다.

5대 국민행동수칙은 ▲비누 또는 세정제를 사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 ▲기침이나 재채기는 휴지나 옷소매 위쪽으로 입과 코 가리기 ▲음식은 충분한 온도에서 조리하고, 물 끓여 먹기 ▲접종 일정에 따라 권고되는 예방접종 받기 ▲해외여행 전 감염병 발생 정보 확인하기 등이다.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해외유입‧신종 감염병 예방을 위해 24시간 긴급상황실, 즉각대응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 여행자를 대상으로 감염병 유행 정보와 예방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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