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부담 포함한 건보 진료비 70조원 육박…65세 이상이 40% 차지

[공감신문] 건강보험당국이 가입자에게 부과한 보험료가 50조원 대를 돌파하면서 세대당 부담한 월 보험료도 사상 최초로 10만원 선을 넘어섰다.

65세 이상 노인이 쓴 건강보험 진료비는 해마다 꾸준히 늘면서 전체 진료비의 40%에 육박했다.

건강보험당국이 가입자에게 부과한 보험료가 50조원 대를 돌파하면서 세대당 부담한 월 보험료도 사상 최초로 10만원 선을 넘어섰다.

21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한 '건강보험 주요 통계'와 '진료비 통계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총 보험료 부과액수는 50조4168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늘었다. 보험료 부과액이 5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험료 부과액은 2011년 32조9221억원, 2012년 36조3900억원, 2013년 39조319억원 등에 이어 2014년 41조5938억원, 2015년 44조3298억원, 2016년 47조5931억원 등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대당 월 보험료(본인 부담 보험료 기준)도 10만1178원으로 전년보다 3.1% 증가하면서 사상 처음 10만원대를 돌파했다.

세대당 월 보험료는 2011년 7만8822원, 2012년 8만4040원, 2013년 8만7417원, 2014년 9만806원, 2015년 9만4040원, 2016년 9만8128원 등으로 꾸준히 올라갔다.

지난해 의료기관 등에 지급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69조3352억원으로 전년대비 4조7584억원(7.4%) 늘어났다.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1년 46조2379억원, 2012년 47조8312억원, 2013년 50조9541억원, 2014년 54조3170억원, 2015년 57조9546억원, 2016년 64조5768억원으로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의 건강보험 진료비가 27조6533억원으로 전체의 39.9%를 차지했다. 65세 이상의 입·내원 하루당 진료비 8만1128원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65세 이상 건강보험 진료비(비율)는 2011년 15조2860(33.1%), 2012년 16조3401(34.2%), 2013년 18조565억원(35.4%), 2014년 19조7417억원(36.3%), 2015년 21조8023억원(37.6%), 2016년 25조187억원(38.7%) 등으로 급속한 고령화와 더불어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 가운데 건강보험공단이 요양기관에 지급한 보험급여비는 전년 대비 7.3% 증가한 54조624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 이른바 '빅5 병원'(서울아산병원·서울대병원·연세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성모병원)에 지급한 보험급여비는 전체의 7.8%인 3조1608억원이었다.

내·외국인 건강보험 가입자와 의료급여 수급권자를 합한 지난해 전체 의료보장 인구는 5243만명으로 전년 대비 0.29% 증가했다.

질병별로 살펴보면, 입원은 감염성 및 상세불명 기원의 기타 위장염 및 결장염(33만4000명), 노년백내장(28만6000명), 상세불명 병원체의 폐렴(27만5000명), 기타 추간판장애(25만5000명), 치핵 및 항문주위정맥혈전증(17만8000명) 등 순으로 많았다.

외래진료는 급성 기관지염(1619만명), 치은염 및 치주질환(1518만명), 혈관운동성 및 알레르기성 비염(684만명), 급성편도염(602만명), 다발성 및 상세불명 부위의 급성상기도감염(593만명), 치아우식(588만명), 본태성 고혈압(576만명) 순이었다.

노인 다빈도 질병은 입원의 경우 노년백내장(20만6000명),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10만3000명), 상세불명 병원체의 폐렴(9만4000명) 순이다. 외래는 본태성 고혈압(258만명), 치은염 및 치주질환(237만3000명), 급성 기관지염(190만9000명) 등이 많았다.

한편, 지난해 요양기관수는 총 9만1545개소로 1626개소가 늘었다. 요양기관의 구성은 의료기관 6만9808개소(76.26%), 약국 2만1737개소(23.7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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