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간선철도망 구축…지역균형발전 초석 될 것
국민대통합 위한 여·야의 易地思之 정신 필요해
 
강원도 원주시가 2명으로 늘어난 국회의원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2214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지난해 대비 418억원이 증가한 것이다. 이는 기획재정부의 신규사업예산 삭감기조에도 불구하고 캠프롱 미군기지사업, 홍수조절댐 건설사업 등 신규예산 사업을 대거 확보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그 성과의 주인공 중 한명인 김기선 의원(새누리당·원주 갑)은 “지난 1년여 간 바쁘게 지역을 돌며 현안을 청취했다”며 “정말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책임감을 갖고 시민들에게 한 약속과 지역현안을 해결하는 데에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본지는 원주와 서울을 출퇴근 하다 시피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그를 만나 향후 의정활동의 계획과 새정부의 과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계사년 새해가 밝은지도 벌써 두 달이 지났습니다. 새해에 목표하셨던 계획은 잘 이뤄지고 계신지요.
“지난 연말에 대선이라는 큰 산을 넘고서, 꽤 들뜨고 희망찬 마음으로 2013년 새해를 맞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벌써 개나리와 진달래가 당장이라도 꽃망울을 터뜨릴 것 같은 따뜻한 봄이네요. 누군가가 나이가 들면서 느껴지는 세월의 빠르기를 두루마리 휴지 푸는 것에 비교하더군요. 많이 쓴 두루마리 휴지가 점점 더 빨리 줄어드는 것처럼 요즘은 정말로 시간이 눈 깜빡할 새에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새해에는 제가 공약했던 것들과 지역의 현안들을 꼭 실현시키겠다는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국비확보를 위해 각 부처 예산안 편성단계부터 미리미리 챙기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에 공약 사항과 관련해서 입법이 필요한 부분들은 이미 발의 또는 준비 중입니다.
그리고 원주는 국가 동·서간선철도망 구축의 큰 틀에서 여주~원주 전철개통이라는 큰 현안이 있습니다. 다음 달에 이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원주현안과 관련해 정책토론회 등을 개최하고 여론조성 및 대안 마련을 위해 노력할 생각입니다.
또한 올해 가장 큰 목표 중의 하나가 원주의 기업도시와 혁신도시를 수도권인접지역에서 제외하는 것이었습니다. 최근 정부의 ‘지원우대지역’으로 선정돼 문제가 해결되는 쾌거가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기업도시와 혁신도시는 단순히 수도권인접지역 해제로 얻을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기대 이상으로 좋은 성과를 얻어서 무척 기쁩니다. 앞으로 제가 할 일은 원주에 많은 기업이 유치돼 지역경제가 활성화 되도록, 원주의 세일즈맨이 돼 열심히 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질문에 답을 하고보니 목표를 향해 무척 순조로운 출발을 한 셈이네요.(웃음) 하지만 이럴수록 더욱 마음을 다잡고, 성실하게 계획을 실천해 가겠습니다.”
 
 
-새 정부가 출범했습니다. 향후 5년을 이끌어갈 새 정부의 과제와 가능성을 타진해 보신다면.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대통합과 국민행복시대를 가장 큰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국민이 행복한 희망의 새 시대’로 표현된 이 가치는 지금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상황에서 가장 중요하고도 핵심적인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이 시대의 시대정신이자 중심 가치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정신과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새 정부는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 고용복지, 안전과 통합의 사회, 통일시대 기반 구축이라는 5대 국정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제대로 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달성해야 할 과제라고 봅니다.
대통령께서 국민에게 깊이 각인시킨 지도자로서의 아이콘은 신뢰와 약속입니다. 박근혜의 말이라면 믿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반드시 해낼 수 있다고 믿고,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여당 차원에서도 뜻과 힘을 모아 함께 이뤄갈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가장 큰 핵심 공약은 국민대통합이었습니다. 이것이 원활히 이뤄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여․야 합심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야의 조화를 위해 국회 내에서 어떤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보시는지.
“정치는 대화와 타협의 절묘한 기술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 정치 현실에서는 그런 묘미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현 정부가 출범한지 몇 주가 지나도록 정부조직법이 통과되지 못하고 있는 이 사태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국회의원으로서 국민들 앞에서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참 난감합니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지 않습니까? 어떤 사안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양쪽 모두에게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타협이 이뤄지려면 한쪽만의 노력으로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어떤 제도적 장치로 해결될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이러한 정치 현실의 원인이 서로에 대한 신뢰의 부족과 대화를 통한 협상의 기술 부족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대한민국의 특수한 정치역사와 문화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합니다. 신뢰가 부족하면 양보를 하기가 어렵습니다. 양보를 얻어내려면 대화가 필요한데 신뢰가 없으니 대화가 잘 이뤄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결국 해답은 대화라고 생각합니다. 대화를 끊임없이 시도하고 협상해야합니다. 그리고 언제든 입장이 바뀔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할 것입니다. 여·야의 위치가 바뀌어서 상대방의 입장이 된다면 주장도 바뀌지 않습니까?
정부조직법 개정은 여·야 정파적 이해의 대상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조직법에 발목이 잡혀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지 20여일이 지나도록 제대로 일을 할 수 없는 현실이 너무도 안타깝고, 국민에게 송구스런 마음입니다. 그러나 국민의 눈을 엄중한 심판의 잣대로 두고, 국민을 두려워하는 마음이라면 이제라도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평창이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면서 인접해 있는 원주도 많은 준비가 필요할 것입니다. 원주에 필요한 정부의 지원은 무엇이 있을까요?
“평창 동계올림픽은 개최지인 평창을 넘어 대한민국의 축제입니다. 우리나라는 86아시안게임, 88서울올림픽 등 그동안 굵직한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국가와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초석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국가이미지를 획기적으로 제고하는 성과를 얻어 왔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도 그런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에서 많은 관심과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수도권과 원주, 평창, 강릉으로 이어지는 교통망 건설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정부의 지원입니다. 이를 위해 동·서간선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이뤄지고 있는 철도사업 중 여주~원주 간, 원주~강릉 간 연결에 정부의 확실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또한 수도권 및 동계올림픽 개최지역과의 지리적 근접성이라는 원주의 큰 장점을 활용해 동계올림픽 연관 산업을 유치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원주시 차원에서 치밀하게 준비하고, 필요한 부분은 정부의 지원을 받아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동계올림픽 개최 기간에 방문할 외국인과 내국인들의 관광수요를 대비한 관광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어 놓는 것도 매우 필요합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실제로 원주시의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까요?
“원주는 올림픽 경기를 치르는 곳이 아니지만 동계올림픽으로 인한 가장 큰 수혜지역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맞춰 동·서간선철도망이 구축되고, 제2영동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원주는 동서와 남북을 잇는 사통팔달 교통요지로 거듭납니다. 이로써 원주는 중부내륙 거점도시로서의 위용을 갖추고, 크게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동계올림픽 연관 산업이 원주의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등에 입주하고,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과 국내외 관광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도록 관광산업을 육성하는 노력을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을 원주의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큰 발판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이러한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어려운 경제사정과 북한의 핵실험 등 불안감으로 힘들어 하는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신다면.
“해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는 말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희망과 절망의 차이도 단 한 글자입니다.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힘들어 하시는 분들에게는 산 정상을 오르는 심정으로 한 발자국씩 앞으로 나아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박근혜 정부는 ‘국민이 행복한 희망의 새 시대’를 최고의 가치로 삼았습니다. 국민의 행복은 서민의 행복과 맞닿아 있습니다. 국민 한분 한분의 삶이 나아지고, 안정될 때에 대한민국이 행복해지고, 희망이 꽃필 수 있습니다.
국민행복을 이루고 희망의 새 시대를 열어 나아갈 수 있도록 새 정부와 힘을 모으고 또 올바로 견제하며 성실히 국민 여러분께 봉사하겠습니다.”
 
<김기선 의원>
-1952년 10월 29일 출생
-휘문고 졸업
-경희대 행정학과 졸업
-강원도 정무부지사
-강원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한나라당 중앙당 정책국장
-現 제19대 국회의원
     새누리당 원내부대표
     국회행정안전위원회 위원
     국회운영위원회 위원
     국회 평창동계올림픽 및 국제경기대회지원특별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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