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유안나 기자=문화체육관광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7일 서울 홍릉 콘텐츠문화광장에서 열린 ‘대한미국 콘텐츠, 빛이 되다’ 행사에서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을 공개했다. 

이번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은 정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콘텐츠산업 중장기 종합계획인 ‘콘텐츠산업 경쟁력 강화 핵심전략’을 더욱 구체화한 것이다.

전략에는 ▲2022년까지 1조원 이상의 투·융자 정책금융 추가 공급 ▲가상현실(VR), 증강현실(VR) 등 실감콘텐츠 투자 ▲한류와 소비재·관광 연관산업 성장 및 연계 전략 추진 등이 포함됐다. 

먼저 정부는 기존에는 투자가 어려웠던 기획개발‧제작초기 단계, 소외분야 등 콘텐츠도 가능성만 있다면 투자할 수 있는 ‘콘텐츠 모험투자펀드’를 조성해 2022년까지 4500억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중소벤처게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금융위원회, 신용‧기술보증기금 등을 통해 콘텐츠 분야에 공급하는 정책금융은 1조7000억원 규모다. 

정부는 기존 물적 담보 부족으로 대출이 어려웠던 콘텐츠 기업을 대상으로 ‘콘텐츠 특화 기업보증’도 확대한다. 오는 2022년까지 추가로 1000억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콘텐츠 완성 후 판매대금으로 대출금을 갚는 콘텐츠 완성보증을 2022년까지 2200억원 추가로 공급하고, 신‧기보의 일반 기업보증도 4200억원 추가 공급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매출액 100억원 이상의 콘텐츠기업 수가 현재 1700여개에서 2000개 수준으로 늘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는 아직 시장이 충분히 성숙하지 않아 민간 투자가 어려운 실감콘텐츠에 대한 선도적 투자로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정부는 내년부터 공공서비스·산업·과학기술 분야에 실감콘텐츠를 접목하는 'XR+α 프로젝트'를 추진해 실감콘텐츠 초기 수요를 창출하기로 했다. 

문화·관광 분야에 실감콘텐츠 체험공간을 구축하는 데도 힘을 쏟으며, 5G 이동통신 킬러콘텐츠 창출을 지원하는 '5G 콘텐츠 플래그십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게임·음악 등 한류 선도 분야에도 실감콘텐츠를 접목한다. 

또한 '5G 실감콘텐츠 랩'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고 해외에 실감콘텐츠를 홍보·유통하는 거점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한류를 발판으로 콘텐츠 수출을 지원하고 연관산업 성장을 이끄는 전략도 마련했다. 

정부는 콘텐츠 수출 통합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 수출허브’를 운영하고, 콘텐츠 수출 유망기업 대상으로 역량진단-바이어 연결 등 ‘수출지원 패키지 프로그램’을 신설하기로 했다. 

아울러 ▲해외 홍보영 영상콘텐츠 제작 지원 ▲한류콘텐츠를 활용한 소비재‧관광 등 연관 산업의 마케팅 지원 강화 ▲방한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 ▲방한 관관광객 유치 확대 위한 방안 등 추진된다. 

정부는 이 같은 전략을 통해 2022년까지 국내 콘텐츠산업 매출액 150조원, 수출액 134억달러를 달성하고 70만명의 고용을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한류에 따른 직접적인 소비재 수출을 50억달러, 한류 관광객은 180만명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발표회에 참석해 “콘텐츠는 문화를 넘어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는 중요한 산업이 됐다”며 “정부는 우리 콘텐츠의 강점을 살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기술을 가진 창작자들이 얼마든지 도전하고 성공할 수 있게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