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중진의원들 "홍 대표, 일방통행식으로 당 운영하고 있어"
[공감신문] 중진의원들과 갈등을 겪고 있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확대원내대책 회의를 통해 갈등을 수습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이 더 이상 분열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25일 한국당 관계자에 따르면 홍준표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김성태 원내대표 주재로 열리는 확대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다.
홍 대표는 중진의원들의 반발을 해소한다는 측면에서 이번 회의를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회의 참석 대상은 김성태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와 4선 이상 중진의원 20명, 상임위원장 등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당이 당내 분열까지 수습하지 못하면 6.13 지방선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없을 것이란 우려가 팽배하다.
따라서 홍 대표는 이날 확대원내대책회의에서 중진의원들을 상대로 앞으로 당 운영 방향과 지방선거 전략을 설명하고, 승리를 위한 대승적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초 한국당은 매주 수요일 최고위원들과 국회의원 선수별 연석회의를 개최해왔다. 그러나 홍 대표 취임 후인 지난해 8월 23일을 마지막으로 7개월 동안 최고위원과 4선 이상 중진의원 연석회의가 열리지 않았다.
중진의원들은 홍 대표가 당을 일방통행식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재개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해왔다.
일부 중진의원들은 2차례에 걸쳐 성명을 발표하는 등 홍 대표의 당 운영에 반발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홍 대표 측과 중진의원, 양측은 원색적인 비난을 주고받으며 갈등을 심화시켰다.
홍 대표는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확대원내대책회의 참석’이라는 카드를 골랐다. 하지만 중진의원들이 홍 대표를 향해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낼 수 있어 오히려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섞인 전망도 존재한다.
특히 중진의원들이 회의에서 잠정적으로 중단된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재개를 다시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당에 있어 지방선거는 매우 중요하다. 이번 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거둬야만, 한국당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지방선거 성적이 저조하다면 홍 대표는 물론이며 한국당의 어려움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즉, 홍 대표와 중진의원들이 지방선거 전에 갈등을 수습하지 못하면, 한국당이 지방선거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며 악화일로를 걷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