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받아야"...지도부, 순국장병 묵념·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 방문 등 안보행렬

바른미래당 박주선(왼쪽부터), 유승민 공동대표, 김동철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천안함 피격사건 8주기를 맞아 희생장병들을 위한 묵념을 하고 있다.

[공감신문] 26일 천안함 폭침 8주기를 맞아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민심잡기에 나섰다. 지도부는 순국장병들을 위로하기 위해 회의 전 묵념을 하고 오후에는 평택 2함대 사령부를 방문한다.

지도부 및 당직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를 시작하기 전 천안함 순국장병들에 대한 묵념을 했다. 이들은 회의에서 오는 4월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미래당 박주선 공동대표는 “남북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고 한반도 비핵화가 이뤄져도 우리 국토 방위와 안보를 위해 희생한 천안함 용사의 위대한 정신은 계승돼야 한다”라며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은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도 “천안함 폭침으로 전사한 46용사와 구조 과정에서 유명을 달리한 고(故) 한주호 준위의 넋을 기리고 유족의 슬픔을 같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8주기를 맞아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 아니라는 괴담이 다시 유포되고 정부가 천안함 유족을 홀대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라며 “정부는 행정 편의상 천안함 폭침, 제2연평해전, 연평도 포격을 묶어서 기리지 말고 도발이 있던 날로 돌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26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8주기 천안함 용사 추모식'에서 유가족 및 참석자들이 천안함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다른 당직자들도 천안함 폭침을 기리고 북한의 사죄를 받아야 한다는 당지도부의 의견에 공감했다.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오전 일정을 소화한 후 폭침한 천안함이 전시된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들은 현장에서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고 남북대화 중에 범한 북한의 도발을 되새길 방침이다.

당 지도부는 해군2함대 사령부 방문을 끝낸 후 대전에서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과 함께 대전시당 개편대회에 참석한다. 지방선거를 70여일 앞둔 상황에서 당의 강점인 안보를 이용해 민심을 잡고 인재를 영입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두 공동대표와 안 위원장은 개편대회에서 바른미래당이 거대 여야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대체할 수 있는 당임을 강력히 피력할 계획이다.

26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8주기 천안함 용사 추모식'에서 유가족이 사진 속 얼굴을 만지고 있다.

한편, 천안함 폭침 사건은 지난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근처 해상에서 초계함인 천안함이 침몰한 사건이다. 당시 사건으로 해군 장병 40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됐다. 선체 조사과정에서 고(故) 한주호 준위가 순직했다.

해군은 이날 천안함 폭침 8주기를 맞아 전 해역에서 영해 수호 의지를 다지는 해상기동을 실시한다. 이밖에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는 순직장병과 유가족을 기리기 위한 추모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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