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의원들의 소신 있는 목소리
지역발전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에 부흥할 터
 
지난 3월 14일 민주통합당 초선의원 33인은 계파정치를 청산하고 정책활동에 주력하며 민생 우선의 새 정치를 펼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국민들의 정치 불신은 국회와 정당 개혁의 요구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초선의원으로서의 소신 있는 의견과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회의원과 정당의 특권은 과감히 내려놓되, 인기영합적인 당론이나 공약에 대해서는 정치개혁의 원칙에 따라 소신 있게 목소리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의 행보의 시작에는 박홍근 의원(민주통합당, 서울 중랑을)이 있었다. 그는 처음 7명의 지역구 의원들의 동의를 얻고 다음으로 비례대표 의원들에게 동의를 구했다. 이들과 함께 선언을 만들고 다른 초선의원들에게 동참할 것을 권유했다. 당초 그의 예상보다 많은 의원들이 뜻을 함께하면서 이들의 목소리에 더욱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그는 “앞으로 민주통합당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초선의원들의 소신 있는 발언과 행보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정치권에 들어선 후 정치를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셨나요?
“저는 오랫동안 시민운동을 했습니다. 밖에서 지켜보던 정치와 안에 들어와서 본 정치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예전에는 ‘왜 저렇게 밖에 못하지?’라는 식의 비판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었지만 막상 직접 들어와서 보니 국회의원 한사람 한사람이 모두 자기만의 내공과 무기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누구나 한 분야에서의 대표성과 전문성을 기본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것을 느끼다보니 당을 막론하고 의원 개개인에 대한 철저한 존중, 인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갖게 됐습니다. 이런 것들이 전재될 때 국회에서 생산적 경쟁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한편으로 국회의원을 일도 안하고 자기 것만 챙기는 사람이라는 선입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본 대부분의 의원님들은 정말 열심히 일하십니다. 대부분이 아침 조찬모임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저도 당선되고 1년여동안 쉬었던 날이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그렇게 공인으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정말 열심히 일하는 의원들이 국민들의 생각보다 훨씬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국회의 일들이 정해진 프로세스에 의해 진행되다 보니 답답하고 비효율적인 부분도 있습니다만 그것들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긍정적인 부분이 더 많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국회가 무기력함이 ‘국회선진화법’ 때문이라는 의견이 있습니다만.
“저는 지난 18대 국회에서 가장 잘 한 일이 ‘국회선진화법’ 통과라고 봅니다. 당시는 대통령 선거 전이었기 때문에 누가 정권을 잡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의 여야가 타협해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그래서 더욱 이에 대한 이견이 없어야 한다고 봅니다. 지난 18대 국회 마지막 회기에서 ‘국회선진화법’을 통과시킨 것은 대한민국 의정사에 한 획을 그은 것이고 정말 큰 진전을 일군 것입니다. 말 그대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회를 운영하라는 산고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미비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이것들을 보완해나가야 할 것이지 그 자체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인사청문회가 지연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도 이번에 처음으로 인사청문회에 참가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 고위공직자들의 평상시 자기관리나 윤리의식이 매우 취약하다고 봅니다. 권위주의시절과 압축성장을 거치면서 공직자들이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지 못한 탓입니다. 인사청문회가 도입된 후부터 자기관리를 했다고 하지만 이전의 잘못들이 이미 너무 많이 쌓여있는 것입니다. 그동안 행정관료들의 문화가 이런 부분에 철두철미하지 못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인사 검증에 있어서 청와대 나름의 체크리스트가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 정확한 검증이 이뤄진다면 인사청문회에서 신상문제나 윤리문제에 연연하지 않고 자질과 능력을 검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사청문제도를 개선해서라도 사전 검증 시스템을 엄격하고 철저하게 진행해야 할 것입니다.”
 
 
지역구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인가요?
“우리 중랑은 말 그대로 서민들의 동네입니다. 세수도 적고 장애인이나 노인, 수급자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 보니 지역 발전에 대한 요구가 당연히 클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어느 지역이나 안고 있는 숙제지만 문화체육시설 등을 필요로 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아울러 아이를 둔 젊은 부부들이 많다보니 교육에 대한 욕구도 큽니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국회에 입성한 후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 들어가기 위해 부단히 애썼습니다. 지속적으로 크고 작은 예산들을 지역에 할당받기 위한 노력과 더불어 교육문제 해결에도 늘 신경쓰고 있습니다.”
 
청년들을 위한 활동을 많이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당에서 청년위원장을 3번 한 사람이 저 말고 또 있을까요? 그만큼 저는 청년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과거에는 청년들은 젊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고생을 감수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청년문제가 사회구조화 된 현재는 맞지 않는 말입니다. 초선의원이 국회에서 연구단체를 만들기는 쉽지 않지만 이러한 청년들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목소리를 내고 싶어서 선배의원들과 새누리당 의원들까지 힘을 모아 ‘청년플랜2.0’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청년들을 위한 정책이나 법안을 연구하고 국회의 옳지 못한 관행을 개선해보자는 뜻을 여러 의원님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지역구와 가까운 노원병 보궐선거 안철수 후보에 대해 어떻게 보십니까?
“안철수 후보는 CEO 영역에서는 많은 성과를 냈지만 정치적으로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에게 큰 호감을 준 것은 분명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안 후보가 정치권에 들어와서 검증과정을 거치면서 좀 더 큰 정치인, 지도자로 거듭났으면 합니다. 안철수 현상에서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유권자의 열망을 볼 수 있습니다. 국민들이 과거의 이분법적 대립과 갈등의 구도보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정치를 보여주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봅니다. 앞으로도 여야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이런 현상을 계속될 것이라고 봅니다. 이런 변화에서 민주통합당이 앞장서야하고 지난번 대선에서 국민들에게 신뢰받지 못한 것을 교훈삼아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지역민들과는 얼마나 자주 소통하십니까?
“선거를 치르기 전에는 당선된다면 당과 국회, 지역에 3분의1씩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균형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선거를 치르다보니 지역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지역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겠다고 다짐했는데 대선과 당 지도부 활동 등으로 인해 계획보다 많은 활동을 하지 못했습니다. 가장 안타깝고 아쉬운 점입니다. 그래도 매주 토요일 오후에는 잊지 않고 민원인의 날을 진행하며 지역민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의정보고서를 만들어 가가호호 알리고 보고회를 통해 주민들의 말씀을 듣고 있습니다. 물론 지역 행사는 최대한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골목골목을 둘러보고 일상적으로 많은 더 많은 스킨십을 하지 못하는 점은 매우 아쉽습니다.”
 
국민들에게 희망찬 메시지를 전하신다면.
“라틴어 명언 중에 ‘스페로 스페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숨이 있는 한 희망이 있다’는 뜻입니다. 갱도에 갖혀 죽음을 앞둔 광부들이 칡흑같은 어둠 속에서도 이 메시지를 새기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아 더욱 유명해진 말입니다. 그분들에 비하면 우리에게는 훨씬 많은 기회의 창이 열려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저력이라면 분명 현재의 위기를 이겨낼 수 있다고 봅니다. 정치권도 많은 비판을 받고 불신을 받고 있지만 희망이 있다고 봅니다. 정치가 제자리에 오르도록 하는 것도 국민들의 힘입니다. 냉소적인 시선이 아닌 책임 있는 비판을 해주시면 정치권은 그것들을 수용해서 국민을 책임지는 국회로 거듭날 것이라고 약속드립니다.”
 
<박홍근 의원>
-1969년 10월 8일 출생
-효천고 졸업
-경희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경희대 행정대학원 졸업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의장대행
-한국청년연합 공동대표
-반값등록금국민본부 공동대표
-現 제19대 국회의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 전국청년위원장
     청년플랜2.0 대표의원
     국회 학교폭력대책 특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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