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재개발 물량 증가 영향…전국 인허가·착공·분양 물량 모두 감소, 준공은 증가

전국의 주택 착공실적은 전년대비 32.1% 감소한 데 반해, 서울만큼은 오히려 70.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공감신문] 지난달 전국 주택 착공물량이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서울은 오히려 70% 이상 급증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주택 착공실적은 2만454호로 전년 동월(3만6135호)대비 32.1% 감소했다. 5년 평균(3만호)과 비교해도 18.2% 감소한 것이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총 1만4586호로 전년대비 37.2% 감소한 데 이어, 아파트를 제외한 주택은 9959호로 같은 기간 22.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전국 물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서울만큼은 지난달 6623호 착공으로 오히려 전년 동월대비 70.7%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의 2월 착공물량으로 따지면 2005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최고 기록이다. 

이처럼 서울의 착공물량이 급증한 것은 강남구 논현동 개포8단지 1996호 등을 비롯해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착공이 몰렸던 영향이라는 분석이 따른다. 

수도권의 착공물량은 전년대비 26.5% 늘어난 데 반해, 지방은 전년대비 67.4% 감소했다.

서울 물량 증가에 힘입어 수도권 착공물량 역시 전년 동기대비 26.5% 늘어난 1만7190호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평균 실적보다도 25.2% 증가한 수준이다. 

반면 지방의 경우 지난달 7355호로 전년대비 67.4%, 5년 평균대비 54.8%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달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4만3396호로 전년 동기대비 12.5% 줄었다. 수도권은 2만1593호로 1년 전보다 9.0%, 지방은 2만1803호로 15.6% 각각 감소했다.

2월 공동주택 분양실적은 전국 5843호로 작년 동기(1만4184호)대비 58.8% 감소했다. 수도권은 1448호로 이 기간 79.7% 줄어든 데 이어, 지방은 4395호로 37.6%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 보면 4043호로 전년대비 60.0% 감소한 데 반해, 조합원분은 1660호로 이 기간 225.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합원분은 재건축, 재개발, 지역주택조합 등의 사업에서 조합원에 공급되는 물량을 말한다. 

2~3년전 인허가 물량들의 준공시점이 도래한 영향으로 전국 주택준공실적은 전년대비 28.1% 증가했다.

이처럼 착공·인허가·분양실적이 모두 감소한 것과 달리 주택준공 실적은 지난달 전국 5만2300호로 전년대비 28.1% 증가했다. 2~3년 전 쏟아졌던 인허가 물량들의 준공시점이 도래한 영향이다. 수도권은 2만5194호, 지방은 2만7106호로 각각 전년대비 50.5%, 12.6%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2월 누계 준공실적은 11만2590호로 2005년 입주물량 통계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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