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요리를 하는데 있어 ‘전자레인지’를 거치지 않는 경우는 많지 않은 듯 하다. 다들 그런 건 아니겠지만 자취생인 기자의 경우 요리를 하는 과정에서 2~3번 정도 전자레인지를 사용한다. 

자취생의 ‘필수품’이라고 말할 수도 있는 이 전자레인지는 음식을 데울 때도 많이 쓰이고, 꽝꽝 언 식품을 해동할 때도, 간단히 행주를 살균할 때도 사용된다. 아, 요즘은 라면을 끓일 때도 사용할 수 있다더라. (왕 신기)

가히 모든 음식을 조리하는 데 쓰인다고 봐도 무방한 전자레인지, 과연 깨끗할까?

어이쿠, 당연히 아니다. 각종 음식물을 데우고 녹이는 전자레인지가 깨끗할 리가요(...). 사용한 뒤 바로 청소를 하는 분들이 아니라면 그 기대 접어두는 것이 좋을 듯하다.

오늘 공감신문 알쓸다정에서는 전자레인지를 청소하는 법을 소개해드리려 한다. 물론 아주 간편한 방법이니 오늘 당장 10분만 투자해서 청소하자.

1) 물 + 베이킹소다 : 입구가 넓고 높이가 낮은 그릇에 물을 반 정도 채운 뒤 전자레인지에 4분간 돌린다. 이후 스펀지나 부드러운 행주로 안을 닦아주자. 뜨거운 수증기에 전자레인지 때가 불어 쉽게 닦일 것이다.  

손이 잘 닿지 않는 구석이나 잘 지지 않는 때의 경우도 쉽게 닦을 수 있다. 미지근한 물 한 컵에 베이킹소다 한 숟가락을 넣은 뒤 행주에 묻혀 닦아주면 된다. 베이킹소다의 ‘염기성’이 구석에 낀 이물질을 녹여주는 효과가 있다. 

2) 식초 + 레몬 : 식초 3분의 1컵에 레몬 조각(껍질도 가능)을 넣고 물 3분의 2컵을 섞어 준다. 그리고 전자레인지에 3분간 돌려주면 된다. 가열된 용기는 뜨거우니 꺼낼 땐 화상에 주의하자. 

용기를 뺀 뒤 전자레인지 안을 행주로 닦아주면 끝! 가열된 식초와 레몬 껍질의 수증기가 만나 전자레인지 안의 기 때 등 얼룩을 불려줘 닦기 쉬워진다.

3) 녹차 티백 : 물에 충분히 적신 녹차 티백을 전자레인지에 1분간 돌려주자. 녹차 티백이 전자레인지의 잡냄새를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돌리고 난 뒤 생긴 증기가 내부를 촉촉하게 만들어주니 때를 닦아주기만 하면 된다. 

4) 주방세제 : 그다지 더럽지 않은 전자레인지의 경우에는 따뜻한 물과 약간의 주방세제를 묻힌 행주로도 청소가 가능하다. 하지만 기름때는 잘 지워지지 않을 수 있으니 전자레인지 외부를 청소할 때만 이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두 번 청소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 말이다(...) 

5) 귤껍질 : 귤껍질 역시 전자레인지의 냄새, 때 제거에 효과적이다. 수분이 있는 귤껍질에서도 수증기가 나와 물과 동일한 효과를 준다. 

약간의 물과 함께 돌려준다면 청소하기 더 편리하니 물을 함께 넣고 3분간 돌려둔 뒤 내부를 닦아주자. 귤 외에도 레몬, 오렌지, 라임, 자몽 껍질 등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 TIP : 그래도 안 지워진다고? 남은 때는 ‘소주’로
소주를 분무기에 넣어 기름때가 있는 곳에 뿌려주자. 이후 마른행주로 닦아주면 끝. 소주의 알코올 성분은 기름때 제거는 물론 냄새 제거, 소독 효과도 있다.

어렵지 않은 전자레인지 청소방법을 알아봤다. 모두 집에 있을 만한 재료들이니 당장 해보셔도 될 듯하다. 주기적으로 내부를 청소한다면 아마 본격적으로 준비하지 않아도, 오랜 시간을 들이지 않더라도 깨끗한 전자레인지를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오늘 저녁, 전자레인지를 열어 확인해보자. 생각보다 가득한 기름때에 깜짝 놀라실 수도 있을 테다. (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