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있는 다정한 정보’…11시~16시 사이 하루 3번 30분씩 창문 활짝 열기

[공감신문] 혹독했던(ㅠㅠ) 겨울 끝에 봄이 찾아왔다는 반가움도 잠시, 올 들어 최악의 미세먼지가 계속되고 있는 요즘이다. 내리쬐는 햇볕은 분명 따뜻한 것 같은데 희끄무레 해진 하늘을 보고 있자니 기분마저 가라앉는 게 영 좋지 않다. 

어우... 보기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힌다

최근 몇 년 동안 급격히 심해진 대기오염 때문에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대책들이 쏟아지고는 있지만, 막상 일상생활에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를 문제들과 자주 맞닥뜨리곤 한다. 

이를 테면 미세먼지 심한 날 반려견 산책을 시켜줘야 되는 것인지, 외출 후 세안과 세탁은 어떻게 해야 몸에 붙은 먼지를 꼼꼼히 씻어낼 수 있는지, 이런 사소하지만 중요한 문제들 말이다. 기자의 경우 여러 가지 중에서도 ‘실내 환기’가 가장 고민이 되곤 했다. 

창밖으로 유해한 물질들이 공기 중에 둥둥 떠다니고 있다는데 창문을 안 여는 게 나은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마냥 닫고 있자니 집 안이 너무 답답해지는 것도 같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뿌옇게 변한 창밖만 바라보며 고민하셨던 경험, 아마 독자 여러분도 한 번쯤은 갖고 있지 않을까. 

창문, 열어도 됩니까 안 됩니까. [pixnio/CC0 public domain]

이런 분들을 위해 결론부터 먼저 알려드리자면,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도 환기는 필요하다.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일반 가정집의 실내 미세먼지 농도는 평균 40㎍/㎥정도다. 예보기준에 따라 ‘보통’에 해당하는 수치겠다. 

그러나 청소기를 사용하거나 이불을 털 때는 200~250㎍/㎥, 가열요리를 할 때는 1160~2530㎍/㎥까지도 높아진다고 한다. (오죽했으면 고등어구이가 미세먼지의 주범이란 말까지 나왔겠나 싶기도)

따라서 필요한 때 적당히 환기를 시켜주지 않으면 바깥 미세먼지만큼 해로운 공기 속에서 생활을 하게 되는 셈이다. 이렇게 되면 당연히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미세먼지 나쁜 날 올바른 환기 방법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겠다. 오늘 알쓸다정에서 소개해드리고자 한다.

이런 풍경이라면야 고민 없이 창문을 열겠지만...(ㅠㅠ) [pixabay/CC0 creative commons]

1.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하루 3번 30분씩 
맑은 날이라면 새벽 시간대에 더욱 쾌적한 공기를 마실 수 있겠지만,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새벽과 밤에는 대기가 침체돼 있기 때문에 오염된 물질이 더 많이 쌓여있다고. 

따라서 환기는 대기활동이 활발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하는 것이 베스트! 여기서 중요한 것은 너무 오래 말고, 딱 30분씩 하루 3번 환기하는 것이다. 환기를 할 때는 되도록 집안에 있는 창문을 활짝 열어 바람이 원활하게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단, 초미세먼지 경보 등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 이상인 경우에는 공기청정기로 환기를 대체해주는 것이 좋다. 공기청정기가 구비돼 있지 않은 분들이라면 환기는 되도록 짧게, 5분 이내 정도로만 해주도록 하자. 

분무기를 이용해 공기 중 미세먼지들을 바닥으로 떨어뜨려 주자. [pxhere/CC0 public domain]

2. 환기 후 청소는 필수!
미세먼지는 바닥으로 잘 가라앉지 않고 공기 중에 떠다닌다. 때문에 청소기나 빗자루질만으로는 실내 미세먼지에 100% 대처할 수 없다. (아이고 귀찮다)

따라서 환기를 한 후에는 꼭 ‘물청소’가 필요하다. 일단 분무기를 사용해 허공에 물을 뿌려 공기 중 먼지를 바닥으로 가라앉히자. 이 정도면 다 내려앉았겠다, 싶을 즈음에 물걸레로 바닥을 닦아주면 끝.

3번 환기가 다 끝났다면 창문 가까이에 있는 액자나 선반, 창틀, 벽면에 남아있는 먼지들도 꼭 제거해주도록 하자. 창틀을 구석구석 청소하기 어렵다면 나무젓가락에 걸레를 감아 닦는 방법을 써보는 것도 좋다. 

식물을 키우는 보람도 제법 쏠쏠하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3. 환기 대체 방법 마련해두기 
실내 공기 정화에도 그렇지만, 곰팡이를 사전에 방지하는 데도 환기는 꼭 필요하다. 하지만 정말 대기오염이 심각한 날에는 환기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 따라서 미리미리 환기 대체 방법을 마련해두는 것이 좋겠다. 

먼저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위해 온도·습도 관리에 조금만 더 신경을 써보자. 봄·가을철 적정 실내온도는 19~23도 사이, (여름은 24~27도, 겨울은 18~21도다) 적정 실내습도는 50~60%다. 온도·습도 조절을 위해 가습기나 제습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미 집 안에서 공기청정기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많으실 테다. 이것만으로는 안심이 안 되는 느낌이 든다면, 공기정화식물을 키워보는 것은 어떨까? 산세베리아, 다육이, 스파티필룸 등 가까이 두기만 해도 공기정화에 도움을 주는 식물들은 정말 많다. 

봄도 꽃도 다 좋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

여기까지, 미세먼지 환기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환기를 최소한으로만 해도 될 만큼 평소에 잘 관리하는 것이겠다. 

앞서 말했듯 청소기를 사용할 때, 음식을 가열조리 할 때 실내공기가 매우 안 좋아진다고 하니 때마다 미리미리 환기하고 필터 관리에도 신경을 쓰는 게 좋다.

규제나 대책도 중요하지만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개인의 관리가 가장 먼저다. 몸도 마음도 다치지 않도록 똑똑하게 미세먼지에 대처하실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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