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건물 옥상에 자동 개폐 장치를 의무 설치하는 방안 추진

건물 옥상 출입문

[공감신문] 권지혜 기자=최근 흥행한 재난영화 ‘엑시트’에서 옥상문이 닫혀 등장인물들이 큰 위험을 겪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고층건물 옥상 출입문에 자동 개폐 장치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될 전망이다.

22일 국토교통부는 국토부 건축안전팀은 지난 7월 영화 엑시트 개봉 이후 열쇠가 필요한 수동 개폐 옥상 출입문의 잠재적 위험이 부각되자 관련 대책 수립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대책에는 일정 규모 이상의 아파트나 16층 이상 빌딩·다중이용건물의 옥상 출입문에 자동개폐장치를 설치토록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옥상 출입문 자동 개폐 장치는 건물의 화재 탐지설비와 연결되는데, 화재가 탐지되면 이전까지 닫혀 있던 옥상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시스템으로 재난상황 발생 시 출입문 열쇠를 찾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자동 개폐 장치 설치 의무 대상 1순위로 생각하는 대상은 16층 이상 건물이나 문화·집회·종교·판매시설 등 용도로 사용되는 바닥면적 합계 5000㎡ 이상 다중이용건축물들”이라고 전했다.

또한 “연면적 1000㎡ 이상의 공동주택도 옥상 문 자동 개폐 장치가 꼭 필요한 건물로 검토되고 있다”고 했다.

김상문 국토부 건축정책관은 "영화가 흥행한 뒤 현실에서도 문이 닫힌 옥상 문이 많다는 지적이 있었고, 관련 대책으로서 자동 개폐 장치 확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준 국토부 건축안전팀장은 "다만 크지는 않더라도 추가 비용이 필요한 작업인 만큼, 기존 건물들에까지 설치 의무를 '소급' 적용할지는 더 고민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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